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첫 단추를 잘 뀄다"
미란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2차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투구수 95구, 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첫 승리를 신고했다.
시범경기의 부진을 말끔히 씻는 활약이었다. 미란다는 최고 151km 직구(51구)를 바탕으로 포크볼(26구)-슬라이더(14구)-체인지업(4구)를 섞어 던지며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이날 미란다는 포크볼을 이용해 삼성 타자들의 헛스윙을 효과적으로 유도했다.
미란다는 시작부터 삼자범퇴를 만들어내며 깔끔한 출발을 선보였다. 2회에는 2사후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고, 3회 또다시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본격적인 위기는 4회부터 찾아왔다.
미란다는 4회 2사후 호세 피렐라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헌곤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타격감이 좋지 않은 강민호에게 128km 포크볼을 구사했고, 삼진을 솎아냈다. 5회 1사 1, 2루의 실점 위기에서는 박계범의 '호수비' 도움을 통해 넘기면서 승리 요건을 손에 넣었고, 마침내 첫 승을 따냈다.
미란다는 경기후 "첫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오늘 투구를 할 때 최대한 집중해서 던졌던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투구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눈치였다. 미란다는 "전체적으로 만족한다"며 "시범경기 후 같은 루틴으로 오늘 경기를 준비했다. 첫 단추를 잘 뀄다. 열심히 운동하고 준비해서 팬들께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태형 감독은 "선발 미란다가 시범경기에서 좋지 못해 걱정했는데, 첫 경기를 무난하게 잘 던져줬다"고 평가했다.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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