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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윤여정(74)이 아시아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미국 오스카(아카데미)상 수상에도 청신호를 켰다.
윤여정은 11일(현지시각) 열린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에 윤여정은 화상 연결을 통해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의 배우 윤여정입니다. 어떻게 소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후보로 선정되어 매우 기쁩니다. 아! 이제는 수상을 했군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에딘버러 공작 필립공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상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든 상이 의미가 있지만 이번 상은 특히나 고상하다고 알려진 영국분들에게 좋은 배우라고 인정받아서 정말 기쁘고 영광입니다. 저에게 표를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영국 아카데미에게도 감사합니다"라며 특유의 유머로 재치 만점 소감을 남겼다.
특히 윤여정은 미국 배우 조합상(SAG)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오스카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불과 1년 만에 한국어로 제작된 '미나리'가 여우조연상을 차지하면서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미나리'는 25일 개최되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까지 총 6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이는 오스카 역사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3개 부문에 동시에 후보에 오른 3편의 영화 중 하나로 기록되었으며, 작품상 후보에 선정된 최초의 아시안 아메리칸 필름으로 등극했다.
윤여정은 '미나리'로만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 워싱턴 DC,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온라인,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오클라호마,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뮤직시티, 노스캐롤라이나, 노스텍사스, 뉴멕시코, 샌디에이고, 아이오와, 콜럼버스, 사우스이스턴, 밴쿠버, 디스커싱필름, 미국 흑인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 팜스프링스 국제 영화제, 골드 리스트 시상식,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 등 다수의 연기상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여기에 SGA, 영국 아카데미 조연상까지 추가하며 전 세계 영화계 역사를 새로 썼다.
이에 버라이어티, 할리우드 리포터 등 외신 역시 윤여정의 오스카상 여우조연상 수상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앞서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경쟁의 선두 주자로 나섰다"라며 "'사요나라'(1957)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오스카상 역사상 두 번째로 연기상을 받는 아시아 배우가 될 것"이라고 조명한 바 있다.
[사진 =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트위터 / BBC ONE LIVE]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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