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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통역사 안현모, 방송인 신아영, 그룹 원더걸스 출신 우혜림이 '강호동의 밥심'을 찾았다.
1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는 안현모, 신아영, 우혜림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명문대 출신인 '엄친딸' 안현모는 어린시절부터 자기주도 학습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께서 공부를 안 시키셨다. 잔소리를 평생 들어본 적이 없다. 다른 집도 다 그런 줄 알았다"라며 "늦둥이 막내딸이다. 언니들은 엄하게 공부를 시키셨다고 한다. 놀고 싶을 때 나가서 놀았다. 어머니께서 나를 믿어주셨다. 돌이켜보니 '할 수 있어'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하셨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피아니스트이자 대학교수인 큰언니, 통역사에서 셰프로 전향한 작은언니를 언급하며 "딸 셋 중에 내가 가방끈이 제일 짧다. 나는 공부를 조금밖에 안 했다. 딸 셋의 공통점은 하라고 안 해도 알아서 하는 경향이 있는 거다. 어머니께서 터치를 안 해서 내적 동기에 의해 자랐다"고 말했다.
네 살 무렵 언어에 뛰어난 소질을 보였다고. 안현모는 "TV 보며 놀다가 알파벳과 한글 발음을 알았다. 어머니께 달려가서 '뱀처럼 생긴 글자는 시옷 발음이 나는 것 같다'고 했다. 아낌 없이 지원해주셨다"고 이야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결혼 때문에 기자 생활을 정리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아무런 계획 없이 퇴사했다. 3개월 만에 남편을 만나서 금방 결혼했다. 만난 날부터 6개월 되는 날 결혼했다. 회사를 계속 다니고 있었더라면 시간을 할애할 수 없었을 텐데 일사천리였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결혼은 내 세계관을 확장시켜주는 사건이었다"라며 결혼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힘줘 말했다.
신아영은 공부 비법으로 '눈치'를 꼽았다. "부모님께서 항상 무언가를 읽고 계셨다. 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하고 싶잖냐. 나도 똑같이 책을 펴놓고 읽기 시작했다"라고 말한 그는 "눈으로 이야기하신다. 공부를 할 때 재밌는 것만 파고들고 재미 없으면 안 보는 스타일이다. 어머니께서 '무슨 생각을 할까?'하면서 한심하게 쳐다보셨다고 한다. 눈으로 욕을 하셨다. 어쩔 수 없이 혼나지 않을 정도로 공부를 하게됐다"고 떠올렸다.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아버지와 고등학교 시절 전국 모의고사 1등 출신 어머니를 뒀다는 신아영은 하버드 대학교 합격 후 부모님이 눈물을 흘리셨다며 "그동안의 울분이었던 것 같다. '잘 됐고 축하하고 걱정 많이 했다. 네가 진짜 바보인 줄 알았다'고 말씀하셨다. 쌓인 게 많았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버드 재학 시절 선후배로 만난 남편을 두고는 "심하게 싸우고 헤어지고 2년 동안 연락을 안 하기도 했다. 잊고 지냈는데 지인의 결혼식에서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결혼했다"고 말했다.
신아영은 부모님과 남편의 첫 만남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당시 부모님이 남편을 식당 종업원으로 착각했다며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는 말이 낯간지러워서 입이 안 떨어지더라. 주말에 밥을 먹자고 하고 약속 장소를 잡았다. 남편이 도착해서 문을 열었는데 부모님께서 손짓으로 '조금 이따 주문하겠다'고 하셨다. 그때 남자친구인데 결혼하고 싶다고 뱉어버렸다"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우혜림은 "어렸을 때 홍콩에서 이민 생활을 했다. 결정적 이유가 이소룡 때문이라더라"라는 강호동의 말에 "아버지께서 이소룡을 좋아하시고 태권도를 하셨다. 한국 태권도 사범이 해외로 많이 파견 나가는 시절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 고민하시다가 화려한 홍콩, 이소룡의 액션을 생각하고 홍콩으로 결정하셨다.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홍콩으로 가서 14년 동안 살았다"고 답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17학번 장학생이라는 우혜림. 그는 "기본 자세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라며 자신만의 공부 꿀팁을 소개했다. "공부를 할 때 시험 범위 내용 전체를 받아 적고 점점 요약해가며 반복 정리한다. 시간이 있으면 친구와 대화를 나눈다. 몰랐던 것을 알게된다"고 설명을 더했다.
우혜림은 지난해 태권도 선수 신민철과 결혼했다. 7년간의 열애 끝에 사랑을 결실을 맺게됐다고. 그는 "태권도 모임에서 신랑을 만났다. 첫눈에 사랑에 빠지지는 않았다. 인상이 좋아서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연락을 하게됐다"고 기억했다. 곧이어 신민철의 영상편지가 깜짝 공개됐다. 신민철이 "세상에서 최고로 예쁜 혜림이의 남편 신민철이다. 아내는 배려심이 너무 깊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남을 배려하느라 말을 못하고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라며 "앞으로 나한테 바라는 점 있으면 얘기해달라"라고 하자 우혜림은 "생각지도 못해서 감동받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 = SBS플러스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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