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스테판 커리(31, 190cm)가 골든 스테이트 역사를 새롭게 썼다. 골든 스테이트 소속으로 통산 최다득점을 작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커리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덴버 너게츠와의 2020-2021 NBA(미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35분 42초 동안 53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장기인 3점슛은 18개 가운데 10개 성공시켰다.
커리가 팀 공격을 이끈 골든 스테이트는 드레이먼드 그린(18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 앤드류 위긴스(17득점 2스틸) 등의 활약을 더해 116-107로 승리했다. 서부 컨퍼런스 10위 골든 스테이트는 2연승을 질주, 9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승차 1경기를 유지했다.
커리는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만 7,765득점을 기록 중이었다. NBA에서 전설적인 존재로 꼽히는 윌트 체임벌린이 보유하고 있던 프랜차이즈 통산 최다득점(1만 7,783득점) 타이 기록까지 단 18득점 남아있었다.
‘시간문제’로 보였던 커리의 골든 스테이트 통산 최다득점 기록은 1쿼터에 경신됐다. 커리가 1쿼터에 8개의 3점슛 가운데 5개를 성공시키는 등 19득점을 기록, 1만 7,784득점을 기록하게 된 것. 커리는 이후에도 꾸준히 화력을 발휘, 총 53득점을 퍼부으며 골든 스테이트의 승리를 주도했다.
이로써 2009년 골든 스테이트에 입단한 커리는 12시즌 만에 통산 1만 7,818득점을 기록, 전신 시절 포함 골든 스테이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성공시킨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커리 전까지 이 부문 1위는 체임벌린의 몫이었다. 체임벌린은 1963-1964시즌까지 골든 스테이트의 전신 샌프란시스코 워리어스에서 뛴 바 있다. 커리가 무려 57년 만에 체임벌린의 기록을 넘어선 것.
커리는 경기종료 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체임벌린이 이 팀에서 몇 년 동안 뛰었는지 모르지만, 워리어스 유니폼을 입고 많은 역사를 썼다는 것은 알고 있다. 내가 특별한 기록을 세울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스티브 커 골든 스테이트 감독 역시 “커리는 단순이 많은 득점을 올리는 것 이상으로 팀에 큰 영향을 끼친 선수다. 그는 팀의 스타일을 변화시켰고, NBA에 새로운 영감을 심어줬다. 커리는 트렌드를 바꾼 것만큼 대단한 역사를 썼다. 마침내 체임벌린의 기록을 넘어섰다”라고 칭찬했다.
[스테판 커리.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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