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첫 승+박경수 만루포' KT, 두산에 진땀승…4연패 탈출 [MD리뷰]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KT 위즈가 선발 고영표의 호투와 박경수의 만루홈런을 바탕으로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KT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차전 맞대결에서 8-7로 승리하며, 길었던 연패 행진에서 탈출했다.

선발 고영표는 6이닝 동안 투구수 95구,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손에 넣었다. 타선에서는 박경수가 4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배정대와 황재균, 유한준, 조용호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시작부터 KT가 선취점은 손에 넣었다. KT는 1회초 황재균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강백호가 좌전 안타를 터뜨려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올 시즌 처음으로 4번 타순에서 출전한 알몬테가 두산 선발 미란다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쳐 1-0으로 가볍게 앞섰다.

두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두산도 1회말 1사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물꼬를 텄다. 이후 박건우의 안타로 득점권 찬스가 만들어졌고, 김재환이 2타점 적시 3루타를 뽑아내 역전에 성공했다.

KT 타선은 2~3회 미란다를 상대로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4회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선두타자 배정대가 우전 안타로 물꼬를 텄고, 알몬테가 볼넷을 골라내 다시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유한준이 두산 김민규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쳐 2-2로 균형을 이뤘다.

KT는 계속되는 1사 만루에서 조용호가 적시타를 쳐 역전에 성공했고, 후속타자 박경수가 김민규의 3구째 143km 직구를 잡아당겨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2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50호 홈런으로 비거리 115m를 기록했다.

두산은 야금야금 추격에 나섰다. 7-2로 뒤진 6회말. 페르난데스와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김재환의 2루수 땅볼에 1루 주자가 잡혔으나 1, 3루에서 양석환이 내야 안타를 쳐 1점을 쫓았다. 그리고 8회말 박건우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좁혔다.

KT는 9회초 조용호가 희생플라이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그러자 두산은 9회말 허경민과 페르난데스의 연속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3점을 KT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KT는 김재윤이 2사 만루에서 김재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KT 위즈 박경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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