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아웃카운트 1개만 잡으려고 했는데."
SSG는 16일 인천 KIA전서 6-11로 완패했다. 눈에 띄는 건 필승계투조 이태양에 마무리 김상수까지 투입된 점이다. 이태양의 경우 13일 인천 NC전에 나섰고, 김상수는 10일 잠실 LG전 이후 등판이 없었다.
불펜 투수가 너무 오래 쉬어도 좋은 감각과 컨디션을 잃는 경우가 많다. 이태양과 김상수의 등판은 이유가 있었다. 김원형 감독은 17일 인천 KIA전을 앞두고 "상수는 게임을 너무 안 나가서 아웃카운트 1개만 잡으려고 했다. 미리 나가기로 계획돼있었다. 9회 2사에 올리려고 했다"라고 했다.
그런데 김상수는 ⅓이닝이 아닌 ⅔이닝을 소화했다. 박찬호와 최원준을 모두 초구에 2루수 뜬공,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계획보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더 잡았지만, 투구수는 고작 2개였다.
다만 김상수가 9회 1사에 나올 수밖에 없었던 건 김세현의 부진과 연관됐다. 8회에 올라온 김세현은 피안타와 보크 하나를 기록했으나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러나 9회 시작하자마자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5피안타 1고의사구로 4실점했다. 나주환을 삼진 처리했으나 투구수가 41개였다. 김 감독은 김세현의 투구수가 늘고 경기시간이 길어지자 미리 준비한 김상수에게 아웃카운트 1개를 더 맡긴 듯하다. 김 감독은 "9회에 점수를 주는 바람에 상수가 한 템포 빠르게 나갔다"라고 했다.
결국 김세현은 17일 인천 KIA전을 앞두고 아티 르위키와 함께 1군에서 말소됐다.
[김상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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