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실투 하나는 던질 것이다."
SSG 이흥련은 백업포수다.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많은 편은 아니다. 17일 인천 KIA전은 달랐다. 3-3서 연장에 접어들었고, 경기막판 이재원이 교체되면서 자연스럽게 경기에 나섰다. 연장 10회말 2사 2루서 대기타석에 들어섰다. 타석에는 베테랑 김강민.
이때만 해도 이흥련은 별 다른 생각이 없었다. "가드를 차느라 별 생각 없이 다음 타석을 준비하면서 (김)강민이 형을 거를 수도 있겠나 싶었다. 경험 많고 1루가 비었으니 거를 수 있겠다 생각만 했다"라고 했다.
정해영이 김강민을 사구로 내보내면서 이흥련에게 기회가 왔다. 이흥련은 "구질보다 코스를 노렸다. 몸쪽 가운데를 보고 있었다. 바깥쪽 도망가는 공에 베트가 안 나가려고 했다.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보고 있다가 치려고 했다. 사실 이런 중요한 타석에 몇 번 나가봤는데 결과가 안 좋았는데 실투 하나는 던질 것이라고 봤고, 그걸 쳐야 한다 싶었다. 다행히 실투가 왔다"라고 했다.
이흥련은 정해영의 초구 슬라이더를 가볍게 잡아당겨 3유간을 꿰뚫는 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끝내기가 될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었다. 타구가 그렇게 깊숙하지 않았고, KIA 좌익수 이우성의 홈 원바운드 송구가 매우 정확했다. 포수 김민식이 잡았다면 사실상 아웃 타이밍.
SSG 전형도 3루 코치는 3루를 밟은 김성현을 보고 팔을 돌렸다. 2사이니 승부를 걸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우성의 송구를 김민식이 잡았다 놓친 사이 김성현이 끝내기득점을 올렸다. 이흥련의 생애 첫 끝내기안타.
이흥련은 "전형도 코치님이 2사였는데 그냥 돌리더라. '(포수가)놓쳐라, 놓쳐라' 하고 있었는데 진짜 놓쳤다"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이흥련의 생각대로 됐다. 실투가 오길 바랐는데 왔고, 쳤고, 안타가 됐다. 그리고 KIA 김민식이 송구를 정말로 놓쳤고, 김성현이 무사히 홈을 파고 들었다.
이흥련은 "시즌 초반이니까 5할 승률을 유지하면서 가고 있다. 다른 팀에도 있어봤지만, 지금 타선이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데 터지기 시작하면 게임 이기는 건 쉽다. 타자들 컨디션이 아직 안 올라왔는데도 5할 승률 해나가는 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잘 버티면 된다. 투수들 너무 잘 던지고 있어 고맙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흥련은 "운 좋은 안타가 있어서 그걸로 인해 기분 전환이 됐다. 감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조금씩 좋아지는 단계다. 포수는 욕 먹는 포지션이다. 투수가 잘 던지면 잘 한 것이고, 못 던지면 포수의 잘못도 있다. 배터리코치님과 이재원 형에게 의지를 많이 한다. 항상 의견을 맞추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흥련.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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