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외야를 가르는 장타성 타구로 보였지만, 결과는 중견수 플라이였다. 정수빈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두산에는 조수행이 있었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3-1 신승을 따냈다. 2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5할 승률(6승 6패)에 복귀했다. 두산은 양석환(4타수 3안타 2타점)이 결승타를 터뜨렸고, 선발투수 최원준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며 첫 승을 챙겼다.
두산은 이날 경기에 앞서 대형악재가 연달아 터졌다. 박세혁, 정수빈이 지난 16일 LG전에서 당했던 부상 여파로 자리를 비우게 된 것. 특히 박세혁의 부상이 심각했다. 김대유의 공에 안면을 맞은 박세혁은 안와골절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두산은 박세혁의 수술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경기 도중 등 부상으로 교체됐던 정수빈 역시 당분간 자리를 비운다. 박세혁만큼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정수빈은 열흘 이상 출전이 어렵다. 두산은 오는 18일 정수빈을 1군에서 말소할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트레이너와 얘기해봤는데, 복귀까지 열흘 이상 걸릴 것 같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강점으로 꼽힌 수비에 균열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17일 LG전을 맞이했지만, 두산은 이날 경기를 통해 2010년대 중반 이후 꾸준히 강호로 군림한 이유를 새삼 증명했다. 신인 안재석을 비롯한 야수진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근소한 리드를 지킨 것.
특히 8회말에 결정적 호수비가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홍창기는 이승진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외야로 장타성 타구를 만들었다.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가 예상됐던 순간, 정수빈을 대신해 중견수로 나섰던 조수행은 전력질주 후 몸을 던져 중견수 플라이를 만들었다.
당시 양 팀의 격차는 2점에 불과했다. 무사 2루였다면, LG 역시 중심타선을 통한 분위기 전환을 노릴 수 있었다. 하지만 두산은 조수행의 슈퍼캐치로 LG에 찬물을 끼얹었다. 두산이 접전 속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결정적 장면이었다. 김태형 감독 역시 “8회말 결정적 수비를 펼친 조수행, 경기 내내 안정감을 보여준 안재석을 칭찬하고 싶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조수행.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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