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신입 외국인투수 앤더슨 프랑코가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유감스럽게도 명예로운 기록이 아닌, 굴욕적인 기록을 남겼다.
프랑코는 17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⅔이닝 6피안타 3볼넷 8실점(4자책) 난조를 보인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프랑코는 선두타자 김지찬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4번타자 호세 피렐라에게 볼넷을 허용하기까지 4타자 연속 출루를 내줬다. 이 과정에서 1실점한 프랑코는 이후 강민호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은데 이어 강한울에게 2타점 2루타까지 허용했다.
프랑코의 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헌곤의 3루수 땅볼 때 나온 3루수 실책으로 아웃카운트를 추가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은 프랑코는 이후 이학주(2타점 2루타)-김지찬(1타점 안타)에게도 연달아 적시타를 허용, 결국 1이닝도 소화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김건국에게 넘겨줬다.
프랑코가 삼성 타선을 봉쇄하는 데에 실패, 롯데는 1회초 수비에 35분을 소진했다. 또한 롯데 타선마저 침묵, 프랑코는 올 시즌 3번째 등판 만에 KBO리그 데뷔 첫 패전 위기에 몰렸다.
더불어 프랑코는 ⅔이닝 동안 무려 61개의 공을 던졌다. 이는 KBO리그 출범 후 특정 투수가 1이닝 이하를 소화하며 남긴 최다 투구수다. 종전 기록은 1990년 4월 21일 삼성전 최창호(당시 태평양), 2006년 9월 23일 두산 베어스전 심수창(당시 LG)이 보유하고 있던 59구다.
한편, 김지찬(삼성)은 1회초에 역대 한 이닝 최다 타이 3도루를 작성했다. 또한 KBO리그 최초로 한 이닝에 멀티히트, 3도루를 동시에 달성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앤더슨 프랑코.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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