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가족은 내가 야구를 하는 이유"
허경민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3차전 맞대결에 3루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아타 3타점 1득점 1볼넷의 불방이를 휘둘렀다.
허경민은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하며 경기를 출발했다. 이어 2회초에는 2사 1, 3루에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고, 박건우의 후속타 홈을 밟아 팀 득점에도 기여했다. 3회초에는 볼넷으로 출루, 5회초에는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3안타, 3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허경민에게 이날은 특별한 날이었다. 그의 가족과 함께 생후 9개월 된 딸 서후가 야구장을 처음 찾은 것. 허경민의 딸은 처음 찾은 야구장이 낯설었는지 울음을 쏟아내기도 했다. 허경민은 "TV에 나왔다는 말을 들었다. 오늘 아빠에게 좋은 날인데 아직 야구를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내가 야구를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가족이다. 아직은 (딸이) 어려서 모르겠지만, 많은 팬분들께 사랑을 받으면서 야구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허경민의 방망이는 매우 뜨겁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타율 0.345(55타수 19안타)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결코 만족하지 않았다. 허경민은 "안타 3개가 나왔지만, 자신 있게 페이스가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무엇일까. 허경민은 "안타를 치긴 했지만, 조금 더 좋아져야 한다. 오늘만 보면 괜찮은데, 전체적으로 보면 빗맞은 안타가 많았다"며 "이번 겨울에 그 어떤 시즌보다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두산과 7년 총액 85억원에 FA계약을 맺었다. 앞으로의 동기부여는 7년 뒤의 평가다. 그는 "7년 뒤에 잘했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 동기부여다. 7년의 시간을 받았다. 수치를 정해둔 것은 아니지만, 두산에서 가장 오래 뛴 선수로 기억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
[두산 베어스 허경민.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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