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공이 가운데로 안 가더라구요"
강태율은 지난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3차전에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기록상으로 실점은 없었지만, 승계주자를 불러들였다.
강태율은 1-12로 뒤진 9회초 2사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강태율은 첫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6구 승부 끝에 3루수 방면에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조수행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위기는 계속됐지만, 안권수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오현택은 22일 두산전에서 2⅓이닝 동안 투구수 25구를 기록했다. 허문회 감독은 아웃카운트 한 개만 남겨둔 상황에서 오현택이 타자와 승부했을 때 파울이 나오는 등 투구수가 30구가 넘어갈 것을 경계해 강태율을 투입했다.
허 감독은 23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오)현택이가 20일에도 등판을 했었고, 오현택은 오늘(23일)도 경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며 "오현택의 투구수가 30구에 근접해 (강)태율이를 쓸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7회부터 강태율의 등판을 염두에 둔 허 감독이다. 그는 "7회 때 계산을 해봤다. 아웃카운트 한두 개는 잡아야 했는데, (강)태율이도 중간 투수로 던질 수 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직접 마운드에 오른 소감은 어땠을까. 강태율은 "초등학교 시절에는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야구를 하다 보니 투수를 해봤다"며 "감독님께서 미리 말씀을 해주셨고, 팀이 지고 있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마운드에 오른 경험은 투수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강태율은 "투수들의 마음을 조금은 깨달았다"며 "짧게 던졌는데도 떨림이 있더라. 또한 가운데를 보고 던졌지만, 공이 가운데로 가지 않았다. 팀 동료들도 잘했다고 했다"고 웃었다.
[롯데 자이언츠 강태율.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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