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등판 다음날 홈런' 강태율, 39년 만에 진기록 작성 [MD현장]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강태율이 약 39년 만에 진기록 기록을 썼다.

강태율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 포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했다.

강태율은 1-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1, 3루 찬스에서 이정현의 초구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형성된 132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개인 통산 3호, 시즌 1호 홈런으로 비거리 110m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강태율은 올 시즌 마수걸이 안타와 홈런을 한 번에 뽑아냈다. 강태율은 이 과정에서 진기록 하나를 작성했다.

강태율은 지난 22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9회초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이날 홈런을 쏘아 올렸다. KBO리그에서 전날 투수로 등판한 선수가 다음 날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과거 해태 타이거즈의 김성한 단 한 명밖에 없었다.

김성한은 총 세 차례 투수로 마운드 오른 다음날 홈런을 쳤다. 가장 최근 기록은 지난 1982년 6월 22일 구덕 롯데전에 등판한 뒤 23일 삼미전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강태율은 약 39년 만에 역대 네 번째이자 선수로는 두 번째로 전날 투수로 등판한 후 다음날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 강태율. 사진 = 롯데 자이언츠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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