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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토종 에이스로 거듭났다. 최원준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두산의 2연승을 이끌었다.
최원준은 23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두산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최원준이 활약한 가운데 나온 박계범의 결승타, 주자들의 재치 넘치는 주루플레이 등을 묶어 2연승을 질주했다.
최원준은 숱한 위기를 맞았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NC 타선을 잠재웠다. 최원준은 3차례나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했으나 후속타만큼은 봉쇄했다. 7회초에는 NC 하위타선을 삼자범퇴 처리, 올 시즌 개인 최다인 7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17일 LG 트윈스전에서 기록한 6이닝이었다.
최원준은 경기종료 후 “(장)승현이의 리드대로 던졌고, 야수들이 호수비를 보여준데다 주루까지 열심히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첫 등판에서 적은 이닝(4⅓이닝)을 소화해 이후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불펜 전력이 좋지만, ‘시즌 초반부터 많이 나오면 힘이 떨어질 수 있다’라는 책임감을 가지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최원준은 이날 총 100개의 공을 던졌고, 이 가운데 직구가 무려 78개였다. 최고구속은 143km. 슬라이더(12개)와 체인지업(9개)을 종종 구사한 가운데 커브도 1개 던졌지만, 정공법으로 NC 타선을 잠재운 셈이다.
최원준은 이에 대해 “승현이와 매 이닝이 끝난 후 어떤 공으로 상대를 공략할지 얘기를 주고받았다. 경기 초반은 변화구 위주로 승부하려 했는데, 승현이가 ‘타자들의 배트가 안 나오고 직구 힘도 있다’라고 얘기해줬다. NC 타자들이 한 가지 구종을 노리는 것 같아 반응이 늦은 구종 위주로 승부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76이었던 최원준의 평균 자책점은 1.21까지 떨어졌다. 아직 시즌 초반에 불과하지만 삼성 원태인(1.00), LG 앤드류 수아레즈(1.17)에 이어 전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적어도 현재까지 구위만 놓고 보면, ‘두산의 토종 에이스’라 불러도 손색없는 활약이다.
최원준은 이에 대해 “이 기록으로 시즌이 끝나는 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매 타자 집중해서 승부하려고 한다. 야수들을 믿고 던진 게 현재까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원준이 호투 행진을 펼치고 있는 두산은 워커 로켓도 KBO리그에 무난히 적응하고 있다. 아리엘 미란다는 많은 투구수로 인해 이닝 소화에 제약이 따르지만, 김태형 감독은 점차 투구내용이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관건은 최원준을 제외한 토종 선발투수들의 분전이다. 두산은 그간 두산 선발 로테이션의 골격을 유지해줬던 이영하, 유희관이 동반 난조를 보이고 있다. 아직까진 불안요소임이 분명하다. 최원준은 “아직 시즌 초반인데 다른 선발투수 2명이 안 좋기 때문에 내가 버텨줘야 한다. 선발투수로서 커리어가 좋은 투수들이다. 내가 버텨주면 충분히 (구위가)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며 믿음을 보냈다.
[최원준.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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