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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마침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양현종은 2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해 4⅓이닝 5피안타 2실점을 남겼다.
양현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날 등판한 소감과 향후 각오 등을 밝혔다.
"오늘 아침에 구단 직원이 대기를 하라고 했고 오후 2시에 '축하한다. 야구장으로 오라'고 했다"는 양현종은 이날 데뷔전에서 오타니 쇼헤이, 마이크 트라웃, 앤서니 렌든 등 강타자들을 상대한 것에 대해 "구단에서 택시 스쿼드 기회를 주면서 경기를 통해 많이 봤기 때문에 특별히 긴장은 하지 않았다. 많은 팬들 앞에서 오랜만에 공을 던져서 재밌는 느낌이었다. 상대가 누구든 내 공을 던져야겠다는 목표로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양현종은 "한국에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새로운 도전을 했는데 처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구단과 팬들이 많이 좋아하고 믿어주실 것 같았다. 오늘은 내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안타를 많이 맞기는 했지만 첫 등판 치고는 재밌게 잘 던지고 내려온 것 같다"면서 "메이저리그는 말그대로 꿈의 무대인 것 같다. 오늘 마운드에 서기 위해서 캠프부터 노력을 많이 했고 앞으로 자주 던져서 팬들과 구단 선수들에게 좋은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양현종은 손혁 전 키움 감독과 에이전시인 최인국 스포스타즈 대표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애리조나에 있을 때 부터 기분 좋은 상상을 많이 했다. 현실로 이뤄지지 않아 힘들었는데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 동료들도 응원해주셨고 이곳에 60일 넘게 있으면서 손혁 전 감독과 최인국 대표가 용기를 내라고 많이 도와주셨다"는 것이 양현종의 말이다.
류현진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양현종의 데뷔전을 축하했다. 양현종은 "메시지 2개가 왔다. 하나는 '콜업을 축하한다'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잘 던졌다. 축하한다'는 것이었다. (류)현진이 형도 부상이 나았으면 좋겠고 나도 꿈의 무대에서 열심히 던지도록 하겠다"고 반가움을 나타냈다.
[양현종(왼쪽)과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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