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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양현종(텍사스)이 마침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무난한 데뷔전을 치러 향후에도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 심어줬다.
양현종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구원투수로 등판,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전격적으로 콜업된 양현종은 텍사스가 4-7로 뒤진 3회초 2사 2, 3루 위기서 선발투수 조던 라일즈에 이어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양현종이 마침내 메이저리거라는 꿈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앤서니 렌던의 2루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투구를 개시한 양현종은 이어 4~5회초에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6회초 1사 1, 2루서 제라드 월시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7회초에는 선두타자 호세 이글레시아스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완벽한 투구내용은 아니었지만, 선발투수가 무너져 경기 초반 구원투수로 투입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무난한 데뷔전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4⅓이닝은 텍사스 소속 투수가 데뷔전에 구원 등판하며 소화한 역대 2위 기록이었다. 1위는 스티브 윌슨이 지난 1988년 9월 17일 에인절스전에서 소화한 5⅓이닝이었다.
또한 MLB.com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양현종에 대해 소개하는 기사도 다뤘다. 텍사스 역시 해당 소식을 구단 홈페이지 메인에 게재했다. MLB.com은 양현종에 대해 “오프시즌에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그간 택시 스쿼드와 대체훈련장에서 컨디션을 유지해왔다. 이날 오후 콜업을 통보받았고, 데뷔전서 안정감을 보여줬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텍사스는 양현종이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으나 4-9로 패해 4연패에 빠졌다.
[양현종.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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