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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진구와 7세 아역 정서연이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로 극장가에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공동 연출자 이창원·권성모 감독과 진구, 정서연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돈만 빼고 세상 무서울 거 없던 재식(진구)이 듣지도 보지도 못하지만 손끝으로 세상을 느끼는 아이 은혜(정서연)의 가짜 아빠를 자처하면서 시작된 특별한 만남을 다룬다. 특히 국내 최초 시청각장애인에 대한 이야기를 극영화로 탄생시키켰다.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헬렌켈러센터'가 있는 밀알복지재단과의 사회공헌 제휴 협약을 바탕으로 완성됐다.
이날 이창원 감독은 "'내겐 너무 소중한 너'에는 시청각장애 아동이 나오고 또 성별로 여자이다 보니 섬세한 감수성이 많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장애인을 소재로 하는 영화에서 필요로 하는 이해와 배려, 그런 측면에서 권성모 감독님과의 공동 작업이 더욱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소통에 대한 어려움을 겪는 건 장애인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도 당장 가정에서 소통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식과의 관계, 혹은 부모님, 친구, 형제 등과의 관계에서 우린 늘 살아가면서 소통이 안 되는 경험을 한다. 그래서 장애인을 다룬다고 하여 특별한 이야기를 만든다기보다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소통의 어려움이라는 소재를 다룬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창원 감독은 "우리가 타인에 대한 사랑을 갖고 좀 더 이해하려 하고 그 노력 속에 배려할 수 있다면 훨씬 기적 같은 관계가 마련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그런 소재를 다룬 작품이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권성모 감독은 "시청각장애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법적인 제도적인 장치가 굉장히 미흡하다. 그분들을 사회화시키는 시스템이 아주 많이 부족하다. 그 부분 때문에 이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 거다. 이 영화를 통해 그분들이 집안에서 가족들과만 지내는 것 말고 조금이라도 사회로 나와서 소통하면서 지낼 수 있는, 장치가 하루빨리 마련됐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진구는 극 중 겉은 거칠지만 속은 따뜻한 어른 재식 역할을 맡았다. 재식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조금 서툴지만 진심만큼은 순수하고 따스한 인물로, 은혜와 함께하며 점차 진짜 아빠로 변모해간다.
진구는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출연 이유에 대해 "제가 그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힐링을 드릴 수 있는 작품을 많이 안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색다른 장르에 도전하고 싶었고, 마침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책을 보고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식은 한심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계속 일이 안 풀리는 캐릭터다. 어찌 보면 지루할 수도 있을 거 같아서 웃음 포인트를 주려 노력을 많이 했다. 그걸 표현하기 위해 제 자신이 평소 갖고 있던 천진난만함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진구는 아역 정서연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저도 어린 친구랑 이렇게 길게 호흡을 맞추는 게 처음이라 사실 촬영 직전부터 부담감이 있었다. 저도 부족한데 동료를 챙겨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이상으로 아주 뛰어나더라. 오히려 저나 감독님들, 다른 스태프들이 도움을 많이 받았다. 착한 천사랑 즐거운 작업을 해서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진구는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덜 자극적인 영화다"라면서 "우리 영화를 통해 따뜻함을 가져가시고 조금의 휴식이라도 얻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정서연은 손끝으로 세상을 느끼는 아이 은혜 캐릭터를 연기했다.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시청각장애를 가진 은혜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정서연은 "영화가 너무 슬퍼서 울뻔했다. 근데 엄청 재밌어서 놀랍고 그리고 보니까 화면에 제 얼굴이 이따만하게 나와서 엄청 놀랐다"라고 소감을 얘기했다.
또한 그는 시청각장애 역할을 소화한 것에 대해 "연기할 때 눈에 초점이 없이 손이 먼저 나가야 하니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손이 눈이니까, 그게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진구와의 호흡에 대해선 "너무 친절하게 잘 대해주셔서 좋았다. 촬영 중간중간에 소고기도 사주시고 그래서 엄청 좋았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오는 5월 12일 개봉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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