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스윕 기적 노린다’ 전자랜드, 벼랑 끝에서 2연승…5차전 맞이 [MD리뷰]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벼랑 끝에 몰렸던 전자랜드가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챔프전 상대. 이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인천 전자랜드는 27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94-73 완승을 거뒀다.

김낙현(25득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이 팀 공격을 주도했고, 차바위(17득점 3점슛 4개 9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조나단 모트리(14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제몫을 했다.

원정에서 열린 1~2차전에서 모두 패해 벼랑 끝에 몰렸던 홈에서 열린 3~4차전을 승리로 장식, 극적으로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만들었다. 단판승부나 다름없다. 5차전을 잡는 팀이 챔프전에 오른다.

1쿼터는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전자랜드가 모트리와 김낙현이 내외곽을 오가는 화력을 앞세우자, KCC는 이정현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 5개의 3점슛을 허용했지만, KCC의 속공을 원천봉쇄하며 23-21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역시 역전을 주고받는 혈투가 펼쳐졌다. 전자랜드는 송교창과 김상규 등 KCC 포워드들에게 고전한 것도 잠시, 모트리가 꾸준히 득점을 쌓아 주도권을 되찾았다. 2쿼터에도 KCC의 트렌지션에 완벽히 대비한 전자랜드는 49-42로 2쿼터를 끝냈다.

2쿼터 막판의 기세는 3쿼터까지 이어졌다. 정효근과 김낙현 등이 연속 11득점을 합작하며 2쿼터를 개시, 단숨에 KCC의 추격권에서 벗어난 것. 차바위는 기습적인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KCC 외국선수들의 3쿼터 득점을 총 2득점으로 틀어막은 전자랜드는 이대헌이 골밑에서 버저비터까지 성공시켜 76-55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역시 전자랜드를 위한 시간이었다. 전자랜드는 송교창이 파울트러블에 걸려 동력을 잃은 KCC를 상대로 고른 득점분포를 보였고, 경기종료 3분여전에는 김낙현의 활약을 앞세워 격차를 26점까지 벌렸다. 승리를 직감한 전자랜드는 이후 벤치멤버를 고르게 투입하며 5차전을 준비했다.

전자랜드와 KCC는 오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운명의 4강 5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KGC인삼공사와 7전 4선승제 챔프전을 치를 수 있다.

[전자랜드 선수들.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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