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1~2차전을 모두 이겼던 기세가 사라졌다. KCC가 3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완패를 당했다.
전주 KCC는 27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3-94 완패를 당했다. 2연승 후 찾아온 예상치 못한 2연패였다.
3차전 이상으로 충격적인 완패였다. KCC는 3차전에서도 67-112 완패를 당했지만, 조나단 모트리가 48득점이나 퍼부었던 경기였기에 달리 방도가 없었다. 전창진 감독 역시 “선수들의 발이 무거웠고, 초반부터 수비도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경기였다. 4차전에서 모트리 수비에 대한 변화는 없다. 선수들이 그동안 잘해왔던 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2쿼터까지는 역전을 주고받는 혈투가 펼쳐졌다. KCC는 1쿼터에 5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모트리, 김낙현을 앞세운 전자랜드에 맞불을 놓았다. 2쿼터 중반에는 전세를 뒤집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2쿼터 막판 수비가 무너져 42-49로 2쿼터를 마쳤지만, 3차전처럼 일방적인 경기 내용은 아니었다.
하지만 KCC는 3쿼터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연속 11실점으로 3쿼터를 시작, 단숨에 추격권에서 멀어진 것. KCC는 이정현이 분전했지만, 라건아가 2득점에 그친 데다 애런 헤인즈는 아예 득점을 쌓지 못했다. 송교창, 정창영이 나란히 4번째 파울ㅇ르 범하는 악재까지 맞은 KCC는 3쿼터를 55-76으로 마쳤다.
기적은 없었다. KCC는 4쿼터에 조 알렉산더를 비롯해 그간 출전시간이 적었던 선수들 위주로 투입하며 5차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3차전에 이어 또 다시 당한 충격적 완패였다. 전자랜드에 분위기를 넘겨줬다는 점을 감안하면 3차전보다 충격이 큰 일전이었다.
위안 삼을 수 있는 것은 송교창이 좋은 슛 감각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원인 모를 발 통증으로 3차전까지 결장했던 송교창은 4차전에서 17분 33초만 뛰고도 14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물론 파울트러블에 걸린 데다 3쿼터 막판 맥 빠지는 실책까지 범했지만, 경기감각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덜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5차전을 이겨야 의미 있는 쉼표가 될 뿐이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챔프전 진출도 눈앞에 두고 있었던 KCC는 3~4차전에서 연달아 무너져 부담이 배가된 가운데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오는 29일 열리는 5차전. KCC는 역스윕 위기서 벗어날 수 있을까.
[KCC 선수들.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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