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2쿼터까지만 팽팽했을 뿐, 3쿼터가 시작하자마자 승기는 급격히 전자랜드 쪽으로 넘어갔다. 챔프전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었던 KCC는 결국 시나리오에 없었던 5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27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3-94로 패했다. 2연승 후 2연패에 빠진 KCC는 오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챔프전 티켓이 달린 운명의 5차전을 치르게 됐다.
3차전(67-112)에 이어 또 다시 당한 충격적 완패였다. KCC는 2쿼터까지 비교적 대등하게 맞섰지만, 42-49로 맞은 3쿼터를 연속 11실점으로 시작해 단숨에 흐름을 넘겨줬다. 급격히 흔들린 KCC는 이후 공수에 걸쳐 전자랜드에 일방적으로 밀렸고,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한 채 경기를 넘겨줬다.
KCC는 복귀전을 치른 송교창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4득점에 3리바운드를 곁들였다. 하지만 속공의 위력이 줄어든 모습을 보였고, 전자랜드의 화력을 제어하는 데에도 실패했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종료 후 “오늘도 완패였다. 힘에서 많이 밀리는 느낌을 받았다. 제가 준비를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3차전 끝난 후 ‘체력 여파’라고 생각했는데, 4차전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힘에서 밀렸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상당히 터프하고, 수비 집중력이 강했다. 거기에 우리가 밀렸다”라고 말했다.
송교창이 3차전까지 결장한 데에 따른 선수들의 체력 과부하고 영향이 있었을까. 전창진 감독은 이에 대해 “전자랜드는 6강을 치르고 올라온 팀이다. 우리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체력 얘기를 한다는 건 창피한 일”이라고 전했다.
KCC는 오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운명의 5차전을 치른다. 전창진 감독은 “매치업에서 보완할 부분을 많이 찾았지만,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긴 어렵다. 잘 보완해서 나오겠다. 송교창의 컨디션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다만, 하루 자고 일어난 후 상태를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창진 감독.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