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왜 우리 팀 1선발 칭찬 안 해줘요?” 이강철 감독이 취재진에게 되물었다. 그만큼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보여준 투구에 대한 만족감이 컸다.
이강철 감독은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앞서 지난 27일 따냈던 14-5 완승을 돌아봤다.
3연승을 노리는 이강철 감독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투구 계획, 소형준의 복귀 시점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이강철 감독은 “왜 우리 팀 1선발 칭찬 안 해줘요?”라며 되물었다.
데스파이네는 27일 SSG전에서 7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 22일 NC 다이노스전(6이닝 무실점)에 이어 2연승을 챙겼다.
투구 내용 또한 이강철 감독을 흡족하게 만든 일전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예전에는 3득점 정도 먼저 만들어주면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만 투구를 했다. 하지만 어제는 빠르게 승부를 들어갔고, 그래서 투구수도 줄일 수 있었다. 원래 바랐던 게 그런 모습이었다. 정말 좋았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데스파이네는 5회말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투구수도 63개에 불과했다. 이강철 감독은 “완봉한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라며 웃었다. 이강철 감독으로선 데스파이네의 일요일 등판에 대비한 경기운영도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데스파이네는 KT가 12-0으로 앞선 6회말 1실점한 후 내야 실책이 빌미가 된 추가실점까지 범했다. 이로 인해 효율적으로 이어왔던 투구수도 늘어났다. “완봉 페이스였다면 고민했을 텐데, 역시 그 시점에 뭔가 나오더라(웃음)”라고 운을 뗀 이강철 감독은 “NC전부터 믿음이 간다.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 게 좋았다. 이렇게 해주면 어느 팀 1선발과도 붙어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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