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류지현 LG 감독의 한마디에는 확신이 가득했다. 류지현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7일) 롯데전을 돌아보면서 김대유의 활약에 대해 이야기했다.
홀드 1위를 달리며 오랜 무명에서 탈출한 김대유는 최근 자신의 활약을 '행운'으로 표현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류지현 감독은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한 것이다.
류지현 감독은 "운이라고 할 수 없다. 어제 4-0이었지만 한방으로 동점 내지는 역전도 가능한 분위기였다. 나라도 그 상황에 올라갔으면 큰 부담을 갖고 올라갔을 것이다. 자신이 위축돼 '한방을 맞으면 어떡하나'가 아니라 '들어가도 승부가 된다'는 투구 내용이었다. 앞으로 급박한 상황에서도 등판이 이뤄질 것이다. 큰 경험이 된 경기가 어제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유는 8회초 마지막 타자를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고 포효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위기를 탈출한 기쁨이 엄청났을 것이다.
"김대유 뿐 아니라 LG 선수들에게 '그라운드 안에서 착하면 안 된다'고 한다. 승부의 세계에서는 내성적이거나 순진한 것이 결코 좋은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욕심이 많아야 스타가 된다"라는 류지현 감독은 "누가 봐도 상식적인 부분이 있다. 상식을 벗어나지 않으면 어떤 표현을 해도 괜찮다"고 김대유의 '포효'에 반가움을 나타냈다.
[LG 류지현 감독이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 vs 롯데자이언츠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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