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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고은아X미르 남매 "부모님 모욕·폄하, 자식까지 싸잡아서…경찰도 한숨" 악플러 고소 [종합]

시간2021-06-02 07:45:13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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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고은아(방효진)와 미르(방철용) 남매가 악플러를 고소했다.

1일 오후, 고은아와 미르 남매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방가네'에는 '고소 진행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미르는 "'방가네'에서 이런 우울한 영상이 나올 수가 있나. 먼저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사실 저희가 고소를 진행 중이다"라면서 "평소에 저나 고은아, 큰누나에게 많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오는데 당연히 응원글이 되게 많이 온다. 그건 정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근데 그거 외에 성희롱적 발언들, 나쁜 말들, 돈 빌려달라는 DM까지 많이 오는데 그런 것들은 사실 무시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고은아는 "왜냐면 저희도 사람인지라 상처받으니까 안 보려 한다"라고 끄덕였다.

미르는 "그래서 나쁜말들 안 보려 하는데 한번씩 들어가서 보면 또 상처를 받고 나온다"라며 "고은아는 모든 사건 경위를 잘 모른다"라고 밝혔다.

고은아는 "요 며칠 마음고생 한 건 얘다. 방 대표(미르)가 요 근래에 너무 힘들었고 밥도 못 먹었다. 안 넘어간대요"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미르는 "심장 소리가 귀로 들리고 잠도 못 잤다"라고 털어놨다.

이내 미르는 "어떤 분이 DM을 주셨는데 큰 잘못을 하셨다. 당사자인 저희들이 아닌 부모님을 거론하며 접근했다.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일들로, 너무 모욕적인 말들로 저희 부모님을 폄하했다. 특히 아빠에 대해 정말 잘못된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자식들까지 싸잡아서 정말 말도 안 되는"이라고 토로했다.

고은아는 "저는 솔직히 대충 들었다. 철용이가 누나들한테 정확히 말 안 한 이유가 저희가 상처받을까 봐 조금씩만 설명해 줬다"라고 말했고 미르는 "지금도 얘기 안 했다. 참다 참다 못 참겠어서 고소했다. 제 인생에서 힘든 순간을 꼽으라면 이 순간이다. 이걸 보고 계신 그분은 성공했다. 저를 괴롭히고 싶어 했고 힘들게 하고 싶었던 게 목표였을 테니까"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은아는 "이때까지 살면서 철용이가 이렇게 화난 모습을 처음 봤다. 저희 엄마도 놀랐다"라고 얘기했다. 미르는 "저는 진짜 화 안 내는 스타일이다. 게다가 몇 년 만에 혼자 울었다"라고 악플 상처를 터놓았다.

이어 미르는 "캡처본은 차마 보여줄 수가 없다. 너무 충격적이고 화가 나는 내용이라 안 봤으면 싶다"라며 "저는 그분에게 이성적으로 답장을 보냈지만 현실에선 너무 화가 났다"라고 말했다.

미르는 "결과가 나오면 여러분께 공개해 드릴 거다"라며 "변호사분하고 같이 경찰서에 갔다 왔다. 고소인 진술을 했다. 경찰분께 긍정적인 말을 들었다. 이분이 너무 악질이라 경찰, 변호사님도 한숨을 쉬었다. 굉장히 많은 죄목이 있는데 그걸 다 넣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네가 변호사를 어떻게 대동하냐. 네가 나를 신고할 수 있겠냐'라고 날 건드렸는데, 결과 보면 아실 거다. 그동안 잘 빠져나가서 또 이러신 거 같은데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당신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될 사건이라는 것"이라고 강경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고은아 역시 "저희가 냉정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선처 없고 합의 없다"라고 단호하게 전했다.

미르는 "저는 그분께 기회를 많이 드렸다. 마지막까지도 그분 이야기를 들으려 했다"라면서 "이번 일로 깨달았다. 가족 중 한 명이 이렇게 힘들면 주변에서도 너무 많은 피해가 있다. 요즘 영상이 뜸했는데 제가 촬영을 할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고은아는 "얘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해서 찐 텐션이 안 나오더라"라며 "저희도 고소 진행하면서 너무 속상하다. 근데 너무 심하니까. 제발 다른 사람한테도 그러지 마라.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한테도 악플 쓰지 마라. 정말 상처받는다. 쓰면서도 상처 안 받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더불어 미르는 "영상에서 설명드렸듯 오랜 시간 고통 속에 몸부림치며 어쩔 수 없이 고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저뿐만 아니라 가족분들에게 큰 상처를 줬으며 반성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평소에 안 좋은 말들이나 악플들은 면역이 되어있다고 생각하는데 가족들을 건드니 저도 정신을 못 차렸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께 피해를 끼쳤고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도 전환점을 맞이하였으며 지금도 악플에 고통받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 방아지(구독자 애칭)분들 중에서는 그런 분들이 없을 거라 확신하지만 혹시나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꼭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길 빌겠습니다. 사실 이번 일도 조용히 넘어가려 했으나 요즘 저희 채널을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셨고 저희 또한 말하다 보니 조금은 진정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다시 원래의 방가네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사진 = 유튜브 채널 '방가네' 영상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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