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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기분이 나쁜 것은 사실이다"
박동원은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5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회초 타구에 맞고 교체됐다.
1-0으로 앞선 1회. 박동원은 2사 1, 2루에서 롯데 선발 앤더슨 프랑코가 던진 3구째 149km 투심 패스트볼에 보호대가 없는 오른쪽 팔꿈치를 맞았다. 박동원은 타격 박스에서 벗어나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대주자 김웅빈과 교체됐다.
박동원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고, 다행히 단순 타박상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사구 여파로 하루 휴식을 취한다. 홍원기 감독은 3일 고척 롯데전에 앞서 "어제 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통증 때문에 오늘 경기 출장은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원래는 박동원과 에릭 요키시가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지만, 박동원이 사구 여파로 경기에서 빠지면서 포수가 바뀌게 됐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키움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가 이틀 연속 포수마스크를 쓴다.
키움은 김혜성(유격수)-서건창(2루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김웅빈(지명타자)-이용규(우익수)-프레이타스(포수)-전병우(3루수)-박주홍(좌익수) 순으로 선발 출장한다.
전날 롯데 선발 프랑코는 키움을 상대로 몸에 맞는 볼 4개, 볼넷 3개로 총 7개의 사사구를 기록했다. 팀을 이끄는 상대팀 사령탑의 입장에는 당연히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다. 키움은 시즌 초반에도 임지열이 프랑코의 사구에 맞아 전력에서 이탈했고, 약 두 달 만에 이날 1군에 등록됐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우리팀 선수가 같은 투수에게 계속 맞는 것은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일부로 맞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분이 나쁜 것은 사실"이라며 "전병우한테는 변화구를 던지다가 빠졌지만, 몸 쪽 패스트볼을 맞아 피해를 입는다는 것은 신경이 쓰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키움 박동원이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말 2사 1.2루서 롯데 선발투수 프랑코의 투구에 맞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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