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3경기 연속 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5패째의 멍에를 썼다.
롯데는 지난 1~2일 키움을 연달아 잡아내며 6연패 탈출 이후 2연승을 질주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젊은 선수들이 잘 메웠다. 롯데는 키움을 상대로 통산 4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04로 매우 강했던 스트레일리가 스윕을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스트레일리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6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투구수 93구,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8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시작부터 무려 7점을 내주며, 기세를 빼앗겼다. 수비가 문제였다. 스트레일리는 1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을 137km 슬라이더로 삼진을 뽑아내며 이닝을 출발했다. 하지만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준 후 이정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를 맞았다.
스트레일리는 후속타자 박병호를 상대로 유격수 방면에 땅볼 유도에 성공했고, 병살타로 이닝을 매듭짓는 듯했다. 하지만 이때 유격수 딕슨 마차도의 송구가 2루수 김민수 글러브에 들어갔다 나오면서 모든 주자가 살았다.
이후 스트레일리는 김웅빈과 이용규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아 4점을 내줬다. 스트레일리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고, 전병우와 김혜성에게 각각 추가 적시타를 허용하며 1회에만 7점을 헌납했다.
대량 실점 후 스트레일리는 2회말 이정후-박병호-김웅빈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매조졌다. 3회초 타선의 활약으로 3점을 만회했지만, 분위기를 뒤집기는 쉽지 않았다. 특별한 위기 없이 3회를 마쳤지만 4회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스트레일리는 1사후 김혜성에게 좌익 선상에 2루타를 내주며 또 한 번의 위기 상황에 놓였다. 후속타자 서건창을 1루수 땅볼 처리했으나 2사 3루에서 이정후에게 적시타를 맞아 8실점째를 기록했다. 이후 박병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다시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이닝을 매듭짓지 못하고 최영환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근 유독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달 23일 두산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리고 29일에는 9점의 지원을 받고 5⅔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지만, 불펜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이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득점 지원은 많지 않았고, 경기 초반에 나온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롯데는 '에이스'가 등판한 최근 세 경기에서 단 1승도 수확하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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