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했다.
롯데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맞대결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지난 4월 28일 KT 위즈전 이후 오랜만에 위닝시리즈를 맛봤다.
하지만 롯데는 키움과 주중 3연전이 끝난 시점에서 17승 1무 30패 승률 0.362로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5월 11일 래리 서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도 5승 1무 12패로 성적은 요지부동이다.
서튼 감독은 1군 지휘봉을 잡은 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1~2군 선수들의 유기적 운영을 통해 성장과 성적을 모두 잡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2일에는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선발 나균안을 비롯해 지시완, 추재현, 김민수, 강로한 등이 눈도장을 찍기 위해 분투했다.
하지만 현재 팀 상황은 서튼 감독의 이상향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핵심 선수들이 주축이 된 신·구 조화가 아니다. 팀의 기둥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뉴 페이스들에게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있는 그림이다.
말 그대로 부상 병동이다.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이승헌이 오른손 중지에 건초염, '필승조'로 좋은 활약을 했던 최준용이 어깨 회전근개 중 하나인 견갑하근이 파열됐다. 이어 이대호가 좌측 내복사근 파열, 구승민이 어깨 통증, 안치홍도 왼쪽 무릎 인대 염좌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가장 빨리 복귀가 예상되는 선수는 구승민이다. 구승민은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지만,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 열흘간 휴식한 뒤 곧바로 1군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두 번째는 이대호가 될 수 있다. 이대호는 MRI 검사에서 회복이 됐다는 소견을 받았고, 4일부터 재활에 돌입한다.
이승헌은 지난달 29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고 있다. 몸 상태가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통증이 없기 때문에 실전과 투구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서튼 감독은 "급하지 않다. 아직 재활을 하고 있다. 몸 상태가 100%가 됐을 때 콜업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안치홍은 지난 1일 고척 키움전에서 도루를 하는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서튼 감독은 "지난 2일 예방 차원에서 병원 검진을 받았는데, 최소 10일에서 2주까지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준용은 부상 당시 회복까지 8주가 예상됐기 때문에 복귀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만으로 도약의 계기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 지금은 코어 선수들이 1군 엔트리에 복귀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의 성적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주축 선수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빨리 합류할 수 있기를 고대하는 롯데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안치홍, 구승민, 이승헌, 최준용. 사진 = 마이데일리 DB,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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