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타격은 부진한 게 분명하지만, 수비에서의 기여도는 여전했다. 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실점 위기를 막는 슈퍼캐치로 두산 베어스의 승리에 공헌했다.
정수빈은 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8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 호수비를 선보이며 두산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두산은 최원준의 호투를 앞세워 SSG전 4연승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취득한 정수빈은 두산과 6년 최대 56억원에 계약했다. 한화 이글스 역시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지만, 원클럽맨의 길을 택했다.
FA 계약 후 첫 시즌을 맞은 정수빈의 타격감은 대단히 좋지 않다. 5월말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6월 들어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는 등 다시 페이스가 꺾였다. 4일 SSG와의 경기 전까지 정수빈의 타율은 .208에 불과했다. 김태형 감독 역시 “최근 괜찮은 모습이 나오긴 했지만, 타격감이 좋다고 볼 순 없다”라고 냉정한 진단을 내렸다.
정수빈은 SSG전에서도 침묵했다. 3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이 .196로 내려갔다. 지난달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안타를 몰아치며 1할대 타율에서 벗어난 지 8일 만에 다시 1할대 타율로 추락했다.
하지만 수비에서의 안정감은 여전했다. 폭넓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내던 정수빈은 경기 막판 SSG의 추격 의지를 꺾는 호수비까지 펼쳤다. 두산이 3-0으로 앞선 8회초 2사 1루. 박치국이 최주환에게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정수빈은 전력질주 후 플라이를 잡아내며 8회초를 매듭지었다.
정수빈다운 존재감이었다. 정수빈에게 장타를 빼앗긴 전 동료 최주환은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정수빈에겐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안정적인 수비로 두산의 중위권 싸움에 힘을 보탠 정수빈은 이를 토대로 공격에서도 기여도를 높일 수 있을까.
[정수빈.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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