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한현희와 키움의 찰떡궁합이 균열됐다.
키움 한현희는 4일 고척 삼성전 선발 등판 전까지 8경기서 5승 평균자책점 3.57이었다. 퀄리티스타트는 2회에 그쳤지만, 단 한 번도 패전을 당하지 않았다. 기복이 심한 작년과 달리 안정적인 투구내용을 선보인다.
흥미로운 건 키움이 한현희가 선발 등판한 경기서 강했다는 점이다. 한현희가 시즌 첫 등판한 4월16일 수원 KT전 패배 후 지난 7경기 연속 승리했다. 한현희는 4월 16일 경기서 6.1이닝 3실점했으나 팀 패배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이후 7경기서 5승을 챙겼다. 특히 5월 12일 두산전부터 29일 LG전까지 네 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냈다.
실제 4월22일 대전 한화전서 5이닝 3실점하면서 첫 승했고, 팀도 7연패 사슬을 끊었다. 4월28일 고척 두산전, 5월 6일 고척 KT전서 잇따라 5이닝 3실점한 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팀은 5-4, 6-4로 각각 이겼다.
이후 최근 4경기 중 구원승 한 차례 포함 4승. 5월 12일 잠실 두산전서는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 5월 29일 잠실 LG전서는 송신영 투수코치에게 전수 받은 체인지업 그립을 활용, 5.2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4일 고척 삼성전서도 나쁜 내용은 아니었다. 그러나 2회 집중타를 맞고 3실점했다. 6.2이닝 9피안타 8탈삼진 1볼넷 3자책했다. 7회 2사 후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그러나 후속 김재웅이 볼넷과 실책으로 만루 위기를 맞고 이원석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다.
한현희가 나오면 힘을 냈던 타선이 이날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7회 전병우의 솔로포로 겨우 0패를 모면했다. 8회 무사 1루 찬스서 박병호의 병살타가 나오는 등 전체적으로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삼성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에게 막힌 것도 뼈 아팠다. 9회 2점을 추격했으나 승패를 뒤집을 수 없었다. 3-6 패배.
4월 말 7연패와 흐름이 비슷하다. 4월 6~8일 KIA와의 고척 3연전을 모두 내준 뒤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14일 고척 LG전부터 21일 대전 한화전까지 7연패했다. 반대로 5월에는 15일 고척 한화전부터 23일 고척 NC전까지 7연승을 달리다 5월26~27일 광주 KIA전을 시작으로 투타 밸런스가 무너졌다. 5월 26일부터 이날까지 3연패 두 차례 포함 2승7패다. 다시 5할은 무너졌고 순위는 7위다. 한현희와의 기분 좋은 궁합까지 무너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확실히 1~2년 전에 비해 투타의 기복이 심하다.
[한현희.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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