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투·타의 조화가 완벽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안경 에이스' 박세웅의 첫 완투와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6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박세웅은 9이닝 동안 투구수 117구,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도미넌트 스타트(8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손에 넣었다. 타선에서는 정훈이 4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김준태가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추재현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넉넉하지 않았지만, 기선은 롯데가 잡았다. 롯데는 1회 딕슨 마차도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추재현의 땅볼에 상대 실책이 나오며 모든 주자가 살았다. 이후 전준우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정훈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롯데는 만루 찬스가 이어졌지만, 한동희와 손아섭이 연속 삼진, 김민수가 유격수 땅볼로 침묵했다.
롯데는 3회초 선두타자 추재현의 2루타와 전준우의 진루타로 다시 한번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정훈의 3루수 땅볼때 홈을 선택한 황재균의 송구가 높게 뜨면서, 추재현이 홈을 밟아 한 점을 달아났다.
분위기를 탄 롯데는 4회 김준태가 KT 선발 데스파이네의 3구째 139km 커터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 2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정훈이 데스파이네를 끌어 내리는 2타점 적시타를 쳐 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차곡차곡 점수를 계속 쌓았다. 롯데는 5회 무사 1루에서 김민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그리고 김준태의 평범한 2루수 땅볼때 KT 권동진의 실책이 나왔고, 2루 주자 김민수가 득점에 성공했다.
롯데는 무사 만루에서 추재현의 2타점 적시타, 손아섭의 1타점 내야 안타로 5회에만 5점을 쓸어 담았고, 격차를 10-0까지 벌리며 사실상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8회 3점, 9회 2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KT 타선을 틀어 막고 개인 통산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롯데 박세웅이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1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 vs 롯데자이언츠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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