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자신감 있게 승부하는 모습을 좋게 봤다"
소형준은 지난 5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7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손에 넣었다.
초반부터 위력적이고 깔끔했다. 소형준은 4회초 1사까지 단 한 명의 주자에게 안타를 허용하지 않는 등 탄탄한 투구로 롯데 타선을 묶었다. 4회 추재현에게 볼넷을 내준 뒤 정훈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한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매듭지었다.
소형준은 5회에도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승리 요건을 손에 넣었고, 6~7회에도 큰 위기 없이 롯데 타선을 막아내며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사령탑도 루키의 호투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6일 수원 롯데전에 앞서 "소형준이 어제(5일) 성적을 떠나서 원래 그렇게 자신 있게 던졌던 투수였다. 이전까지는 매번 경기마다 도망 다니는 모습이었는데, 어제는 자신감 있게 승부하는 모습을 좋게 봤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 감독은 전날 투구에서 작년 신인왕을 탔던 때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는 "작년에는 이런 모습이 많았는데, 올해는 많이 줄었었다. 하지만 최근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좋은 현상"이라며 "KIA전에서도 그렇고 좋은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승·패를 떠나서 승부하는 자세가 좋았다"고 칭찬했다.
호투의 배경으로는 볼넷의 숫자를 꼽았다. 소형준은 5일 경기 전까지 8경기에 나서 24개의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지난 롯데전에서는 1개의 볼넷에 그쳤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가 결과적으로 좋았던 것이 볼넷 1개에 그쳤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KT 위즈 소형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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