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이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뒤 가장 짧은 3이닝 만에 강판됐다.
나균안은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8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투구수 65구,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나균안은 지난 1일 고척 키움전에서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와 함께 승리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이날 KT를 상대로 2승 사냥에 나섰다. 시작은 좋았다. 나균안은 1회초 조용호-황재균-강백호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었다.
하지만 2회 급격하게 흔들리는 등 집중타를 허용했다. 나균안은 선두타자 조일로 알몬테에게 볼넷을 내준 뒤 유한준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계속되는 위기에서 장성우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해 1사 3루에 몰렸고, 후속타자 배정대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나균안은 급격하게 흔들리며 보크로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고, 박경수에게도 적시타를 맞아 3실점째를 기록했다. 이후 나균안은 심우준과 조용호를 각각 뜬공으로 잡아내며 힘겹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실점은 계속됐다. 나균안은 3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2루타를 맞아 또 다시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이후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는 가중됐다. 나균안은 후속타자 알몬테를 3루수 땅볼 처리했지만, 유한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5실점째를 헌납했다.
4회를 넘지 못했다. 나균안은 4회말 선두타자 배정대과 5구 승부 끝에 좌익수 방면에 2루타를 허용했고, 실점 위기를 맞았다. 롯데 벤치는 더 이상 지켜보지 않았고, 나균안을 빼고 최영환을 투입했다. 바통을 받은 최영환을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한편 나균안은 지난 5월 15일 부산 KT전부터 선발 투수로 보직을 변경했고, 이날 경기 전까지 최단 이닝 투구는 지난달 26일 LG전에서 4⅓이닝이었다. 하지만 이날 3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올 시즌 가장 짧은 투구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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