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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정타 비율만 높이면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삼성 호세 피렐라는 6일 고척 키움전 직전까지 51경기서 타율 0.341 13홈런 39타점 39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0개 구단 외국인타자 중 최고수준의 퍼포먼스다. 그러나 유독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선 풀리지 않았다. 4경기서 17타수 2안타 타율 0.118 홈런과 타점 없이 1득점.
피렐라는 고척을 제외한 8개 구장 중 7개 구장서 3할 이상을 기록했다. 아직 원정경기의 경우 표본이 적긴 하다. 그럼에도 고척 1할대가 눈에 띄긴 한다. 허삼영 감독은 고척에서의 약세라기보다 "최근 장타에 대한 조급증이 있다. 그러니 스윙이 커지고 복합적인 악순환에 시달린다"라고 했다.
허 감독은 피렐라가 자기 스윙을 하면서, 정타(인플레이 타구)를 늘리면 본 궤도에 올라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윙이 커지긴 해도 자신의 스윙을 지키고 있다는 진단도 곁들였다. 허 감독의 말대로 피렐라는 최근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지만, 팀 공헌은 여전했다.
6일 고척 키움전서 결승득점과 쐐기타를 생산하며 팀의 키움전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1회 안우진의 157km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3회 2사 2루서 볼넷을 얻어낸 뒤 구자욱의 중전적시타에 홈까지 파고 들었다.
키움 중견수 이정후가 2루에서 홈으로 파고드는 박해민을 포기하고 1루에서 2루를 거쳐 3루로 향하던 피렐라를 겨냥했다. 그러나 이정후의 송구가 피렐라의 몸에 맞고 굴절됐다. 이때 공이 느리게 움직이면서 키움의 대처가 매끄럽지 못했다. 피렐라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홈까지 내달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역전 득점을 올렸다. 경기흐름을 완전히 바꾼 순간이었다.
그리고 5회 1사 1,2루서 안우진의 커브를 공략해 깨끗한 1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렸다. 선발투수 원태인이 오랜만에 원태인다운 투구를 하면서 2점차의 의미가 컸다. 피렐라가 고척 약세를 날려버렸고, 팀의 키움전 첫 위닝시리즈까지 이끌어냈다.
[피렐라.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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