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그런 포수가 있어서 좋다."
삼성 원태인은 베테랑 포수 강민호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여러모로 자신을 잘 챙겨주고, 마운드에서도 가장 든든하게 느끼는 듯하다. 6일 고척 키움전서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5볼넷 1실점으로 시즌 7승(3패)을 챙겼다.
원태인은 5월19일 대구 키움전서 5⅓이닝 10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3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다. 박동원에게 3연타석홈런을 맞는 등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5월27일 창원 NC전서도 5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6실점(5자책)으로 좋지 않았다.
결국 선발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 뛰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이날 키움을 상대로 복수에 성공했다. 사실 볼넷을 5개나 내줄 정도로 완벽한 투구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래도 1회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잘 넘어간 뒤 5회까지 자신의 페이스로 투구했다.
원태인은 "대구 키움전은 정말 공이 좋지 않았다. 최근 두 경기서 결과가 안 좋았는데 누구나 2~3경기 정도 안 좋을 수 있다. 기사도 안 봤고, 머리를 비우고 좋았던 밸런스를 찾으려고 했다. 사실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았다"라고 했다.
강민호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자고 하더라. 사실 NC전서 민호 형이 몸이 좋지 않아 (김)민수 형과 호흡을 맞췄는데 미안하다고 하더라. 앞으로 잘해보자고 했고, 그런 포수가 있어서 좋다"라고 했다.
원태인에게 강민호란 어떤 존재일까. 원태인은 "정말 신인 때부터 많은 걸 배웠고 오늘 뿐 아니라 스프링캠프 때 '이번 시즌은 어떻게 가자' 등등 시범경기부터 민호 형이 요구한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 6승에서 벽에 막히다 뚫었는데, 형이 안아줬다. 저번처럼 안 좋을 수 있는데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라고 했다.
원태인은 시즌 초반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젠 2점대 중반으로 오른 상황. 그는 "솔직히 생각이 많았다. 언젠가 평균자책점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잘 던질 때는 전광판도 안 봤는데 0점대가 다가오고 1점대를 유지하니 압박감도 있었다. 작년에 4점대였는데, 마음 편하게 던졌다"라고 했다.
[원태인(위), 원태인과 강민호(아래).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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