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부산아이파크의 안병준이 개인 프로 통산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K리그2 득점 1위의 면모를 보였다.
부산은 13일 열린 안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원정 경기에서 극적인 3-2 대역전승을 거뒀다.
안산전에서 안병준은 전반 3분 최준의 정확한 크로스를 받아 감각 있는 트래핑에 이어 득점에 성공해 해트트릭의 신호탄을 날렸다. 이어 후반 30분 페널티킥으로 멀티골을 기록한 안병준은 후반전 추가시간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안병준은 개인 프로 통산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안병준은 2013년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2019년 K리그 수원FC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2020시즌 26경기에서 21골을 기록해 수원FC의 K리그1 승격에 일등 공신을 한 안병준은 득점왕과 MVP를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안병준은 “공격수로서 한 번쯤은 해트트릭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해트트릭은 운도 따라줘야 하고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페널티킥도 그렇고 모두 동료들이 도와줬기 때문에 기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경기가 끝난 후 팀 매니저가 첫 해트트릭 기념으로 특별히 매치볼에 이날의 경기 대진과 함께한 선수들의 친필 사인을 받아 안병준에게 선물했다. 안병준은 “팀을 위해 애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고맙고 평생의 보물로 간직하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안병준은 안산전 해트트릭과 함께 K리그2 공격포인트 1위(12골 2어시스트)를 질주하고 있다. 또한 11라운드 대전전(5월 10일) 이후 5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1999시즌 안정환과 2017시즌 이정협이 보유한 부산 통산 7경기 연속 득점의 타이기록에 2경기 남았다. K리그 통산 최다 연속 득점 기록은 황선홍(포항), 김도훈(전북)의 8경기 연속 득점이다. 안병준이 2000년 이후 21년 만에 이 기록을 깨고 2시즌 연속 K리그2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부산은 20일 열리는 안양과의 홈경기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입장권 일반 예매는 15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진행되며 티켓북 소지자에 한해 14일부터 선예매 가능하다.
[사진 = 부산아이파크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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