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가 '부상'으로 시름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1차전 홈 맞대결에서 3-4로 석패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27일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33승 35패 승률 0.485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참 안풀리는 두산이다. 시즌 초반에는 이영하와 유희관의 부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고, 최근에는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수진에서는 마무리 김강률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해 있고, '에이스' 워커 로켓도 지난 25일 등판에서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MRI 검진 결과 미세한 석회가 인대를 찌른다는 소견을 받았다. 또한 불펜 투수 박치국도 팔꿈치 통증으로 말소됐고, 오는 28일 병원 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타선의 문제도 만만치 않다. '4번 타자' 김재환이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으로 지난 27일 2군으로 내려갔고, 주전 유격수 김재호 또한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이다. 라인업을 꾸리는 것도 쉽지 않다.
김 감독은 27일 잠실 롯데전에 앞서 "박세혁은 대타 출전이 가능하지만, 페르난데스는 오늘 경기를 치르기가 어렵다. 페르난데스는 다음 주 정도면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주축 선수들의 복귀는 '미지수'다. 김 감독은 "김재환은 열흘 후에 무릎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그래도 (김)재환이는 열흘이 지나면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김)재호는 조금 오래 걸릴 것 같다"며 "(박)치국이가 문제다. 치국이가 팔꿈치가 좋지 않아서 빠지게 됐는데, 오래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켓의 공백은 곽빈과 유희관이 유력 후보다. 김 감독은 "곽빈은 아직 날짜가 안 됐지만, 곽빈과 (유)희관이를 선발 투수로 생각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래도 희소식은 최근 선발진에 합류한 김민규의 호투다. 김민규는 26일 롯데전에서 5⅓이닝 동안 3실점(3자책)으로 역투를 펼쳤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너무 잘하려고 했는지 페이스와 밸런스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작년의 좋은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대로 던져준다면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숙제는 선발 투수로서 투구수다. 김 감독은 "선발을 하려면 100구까지는 던져야 한다. 어제도 80구가 넘어가면서 힘이 떨어져 보였다. 앞으로는 그 한계를 넘어야 한다. 본인도 그렇게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박계범(2루수)-김인태(좌익수)-양석환(지명타자)-허경민(3루수)-최용제(포수)-오재원(1루수)-안재석(유격수)-안권수(우익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두산 베어스 워커 로켓, 김민규.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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