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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한화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LG 트윈스 2년차 투수 이민호가 또 다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그야말로 한화에겐 ‘저승사자’와 같은 존재였다.
이민호는 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민호는 7이닝 동안 2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 LG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LG는 이민호의 활약에 힘입어 3연패 및 홈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7이닝은 이민호의 개인 최다 타이 기록이었다. 이민호는 KBO리그에 데뷔한 지난 시즌에 2차례 7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올 시즌은 7이닝이 최다였다. 종전 기록은 3차례 작성한 6이닝이었다.
이민호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한화전서 2경기 2승 평균 자책점 0.79로 맹활약했다. 총 11⅓이닝 동안 3피안타 5볼넷 1실점(1자책)했을 뿐, 탈삼진은 16개나 따냈다.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2경기 평균 자책점 0.00 호투를 펼쳤지만, 피안타율은 한화전이 가장 낮았다. .088에 불과했다. 또한 KIA를 상대로는 호투했을 뿐 승과 연을 맺진 못했다.
이민호의 ‘독수리 사냥꾼’ 면모는 한화전 3번째 등판에서도 여전했다. 아니, 더 강력했다. 2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타는 허용하지 않은 이민호는 3회초부터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펼치며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이민호는 이후에도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6회초부터 2이닝 연속 병살타를 유도,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은 것. 임무를 완수한 이민호는 8회초에 마운드를 정우영에게 넘겨줬고, LG의 승리를 이끌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3연패를 당하는 동안 평균 2.3득점에 그쳤던 LG 타선도 모처럼 응집력을 발휘했다. LG는 2회말 오지환이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리는가 하면, 윤대경이 흔들린 4회말을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이민호의 부담을 덜어줬다.
시즌 4승째를 수확한 이민호는 한화전 3연승을 이어갔다. 한화전 평균 자책점은 0.79에서 0.55로 낮아졌고, 5.29였던 시즌 평균 자책점은 4.72가 됐다.
[이민호.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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