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타구 질이 좋았다면…"
SSG 최주환은 햄스트링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5월말부터 장기 슬럼프에 빠졌다. 4월 타율 0.365로 펄펄 날았으나 5월 0.188, 6월 0.198에 그쳤다. 심지어 7월에는 지난 세 경기서 10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김원형 감독은 최주환이 두산 시절 특유의 공격적 성향을 잃었다고 진단했다. 잘 치는 동료들에게 묻어가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먹길 바랐다. 한편으로 최주환이 슬럼프를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그런 최주환에게 5일 인천 롯데전은 터닝포인트가 될 듯하다. 4회말 무사 1,2루서 노경은의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동점 스리런포를 터트리더니 7-4로 앞선 6회말 2사 2,3루서 정우준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포를 뽑아냈다. 이날만 스리런포 두 방으로 6타점을 생산했다. 시즌 9~10호 홈런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최주환은 "두 번째 홈런은 개막전(4월4일 인천 롯데전, 그날도 홈런 두 방을 쳤다)과 느낌이 비슷했다. 이적한 뒤에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아홉수를 의식한 건 아닌데 9번째 홈런 이후 바로 10번째 홈런이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감독님 생일인데 선물을 기분 좋게 해드리고 축하해드릴 수 있어서 기분이 남다르다"라고 했다.
최주환의 슬럼프는 잘 맞은 타구가 시프트에 걸린 측면도 있었다. 상대 2루수들의 외야 깊숙한 수비에 걸렸다는 의미. 그러나 최주환은 "시프트에 대한 생각도 했지만, 지금은 사라졌다. 타구 질이 좋으면 스트레스를 덜 받았을 텐데. 강한 타구를 날리면 된다. 시프트를 바꿀 수는 없다. 더 좋은 타구 더 좋은 타이밍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했다.
그보다 자신의 타격밸런스를 잃은 게 문제였다. 최주환은 "최근 내 밸런스, 내 스윙대로 친 타구가 없었다. 컨택이 안 되니 고민이 많았다. 특훈도 해보고 단거리 달리기도 해보는 등 밸런스를 좋게 해보려고 노력했다. 두 번째 타석부터 차라리 삼진을 당하더라도 내 스윙을 해보자 싶었다"라고 했다.
몸 중심을 최대한 뒤에 남기는, 타격의 정석이 해답이었다. 최주환은 "의외로 간단했다. 몸이 나가니 내가 맞힐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들었다. 중심을 최대한 뒤에 남기고 결과는 받아들이자고 생각했다. 그러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내 스윙을 해서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라고 했다. 그 결과가 스리런포 두 방이다.
[최주환.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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