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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엄지원, 정지소가 드라마 '방법'에 이어 영화 '방법: 재차의'로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6일 오전 영화 '방법: 재차의'(감독 김용완)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배우 엄지원, 정지소, 권해효, 오윤아와 김용완 감독, 연상호 작가가 참석했다.
지난해 3월 종영한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을 스크린으로 확장한 영화 '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로, 드라마 '방법'의 3년 후를 그린다. '방법'은 한자 이름과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 '재차의'는 한국 전통 설화 속 요괴의 일종으로 되살아난 시체를 뜻한다.
드라마 '방법'에서 방법을 소재로 매회 전율 돋는 공포를 선사한 김용완 감독이 연출을, '부산행', '반도', '서울역'으로 일명 '연니버스'를 구축한 연상호 작가가 각본을 맡아 다시 뭉쳤다.
김 감독은 "영화적인 설정과 환경에 맞춰 발전시켜 촬영했다. 기존 좀비가 식탐이나 감염을 목적으로 움직였다면 재차의는 주술사의 조종을 받고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인다. 재차의는 보통 사람과 구분이 안 된다"라고 기존 좀비 장르와의 차별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재차의는 운전도 할 수 있다. 영화에서 좀비가 운전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재차의가 카체이싱을 하고 다른 공간에서 같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관객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연 작가는 "템포가 빠른 액션을 극장에서 시각적, 청각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라며 "드라마 '방법'이 한국의 무속을 소재로 하는 미스터리 스릴러였다면 '방법: 재차의'는 재차의라는 기묘한 존재가 보여주는 액션이 포함돼 있는 템포 빠른 오락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엄지원은 신문사를 그만두고 독립뉴스채널 '도시탐정'을 운영하는 전직 사회부 기자 임진희로 돌아왔다. 임진희는 어느날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살인을 예고하는 용의자와 생중계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고 연쇄살인사건의 배후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엄지원은 "백소진을 만나고 이성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을 겪는다. 조금 더 냉철하고 집요하지만 일어나지 않는 일도 받아들이는 캐릭터로 성장했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또 정지소와 워맨스를 두고는 "실망시켜드리지 않는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절친 오윤아와 대립을 펼치는 엄지원은 "악연으로 만나게돼 힘들었다. 연기가 안 되더라. 오윤아와 촬영하며 시선을 많이 피했다"라고 떠올리기도 했다.
정지소가 맡은 백소진은 무당의 딸로 태어나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지닌 방법사. 3년 전 자신의 몸에 악귀를 가두고 홀연히 자취를 감춘 후 재차의가 벌인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다 위험한 상황에 놓인 임진희(엄지원) 앞에 다시 나타나 함께 사건의 실체를 쫓게 된다.
정지소는 "악귀를 떨쳐내기 위해 세상과 단절하고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방법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능력을 업그레이드시킨다"라고 백소진 역을 설명했다.
촬영 현장에서 귀신을 목격했다는 그는 "폐건물에서 액션 신을 촬영했다. 조명이 어둡다보니 빛을 찾아가고 있었다. 계단에 엄지원 선배와 머리, 옷 스타일을 똑같이 한 사람이 있었다. 선명하게 보진 못했는데 앉아서 커피를 드시고 계시더라"라며 "모니터를 하러 갔는데 엄지원 선배께서 앉아계셨다"고 돌이켜 시선을 모았다.
살인 예고 대상자 이상인 전무로 분한 권해효는 "뉴캐스트라는 말을 들으니 신선하고 좋다"라며 "정문성, 이설 등 특별한 느낌을 주는 배우가 극을 꽉 채울 것이다. 기대해달라"라고 공을 돌렸다.
오윤아는 사건의 원인 제공자 변미영 상무로 출연해 극의 긴장감을 상승시킨다. 그는 "엄지원과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 이후 함께 호흡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설레고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했다. 엄지원과 대립 관계를 생각 않고 촬영장에 갔다. 더 집중하기 위해 혼신의 연기를 했다"고 털어놨다.
'방법: 재차의'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사진 = CJ ENM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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