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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 신현수 "서브 남주 역할은 처음…기대감 컸다" [MD인터뷰①]

시간2021-07-07 06:31:02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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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신현수(32)가 '서브 남주'를 맡아 극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신현수의 종합편성채널 MBN 토일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극본 김지수 박철 연출 권석장 이하 '보쌈') 종영 인터뷰가 최근 서울 중구 을지로 마이데일리에서 진행됐다.

'보쌈'은 생계형 보쌈꾼이 실수로 옹주를 보쌈하며 벌어지는 파란만장 인생 역전을 그린 로맨스 사극이다. 신현수는 광해군을 왕으로 세운 대북파 이이첨의 아들 이대엽 역을 맡았다. 신현수는 마음에 품은 옹주 수경(권유리)를 향한 순애보부터 연적을 넘어선 바우(정일우)와의 우정을 표현해냈다. 이와 함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는 등 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보쌈'을 마친 신현수는 "오랜만에 사극으로 인사드리는 작품이었는데 큰 사랑과 응원, 관심을 받아서 감사하다. 저희가 지난해 11월에 시작해서 5월에 촬영이 끝났다. 사전 제작이라는 시스템을 처음 경험했는데, 끝나고 나서 처음 겪는 알 수 없는 공허함이 있었다. 드라마가 종영한 7월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어서 그걸로 채워지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감사한 기분이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4일 종영한 '보쌈'은 전국 9.8%, 최고 11.2%로 자체 최고 시청률(닐슨코리아 제공, 유료 가구 기준)을 기록,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신현수는 '보쌈'의 인기 비결을 묻자 "시청률이라는 것은 수치적인 것이지 확고한 답이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촬영 중 감독님께서 저희 셋이 대본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을 보셨다더라. 그 모습이 너무 예쁘다고 하셨고, 빛나 보인다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그렇지 않다면 아쉬울 수도 있다. 촬영하면서 그런 과정이 있었고, 그렇기에 좋은 시청률로 보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분들에게도 저희가 작품을 어떻게 대했는지가 느껴져서 좋은 시청률로 이어진 것 같다. 만약 시청률이 잘 안 나왔다면 아쉬웠겠지만, 저희들끼리는 각자 배우 커리어에 도움이 많이 됐을 작품으로 남았을 거고, 성장하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일 것이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현수는 지난 2017년 MBC 드라마 '군주 - 가면의 주인' 이후 오랜만에 사극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하셨더라. 그는 '군주-가면의 주인'에서는 호위무사 역을 맡았지만, 이번 '보쌈'에서는 부유한 양반집 도령 이대엽 역을 맡아 열연하며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바우 역의 정일우, 옹주 수경 역의 권유리와 극을 이끈 신현수는 "딱히 큰 부담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사실 제가 '서브 남주'를 해본 게 처음이다. 그래서 그것에 대한 새로움이 있었다. '서브 남주'만이 가질 수 있는 사극의 전형적인 라인을 밟아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재미가 있었다. 결말이 죽음으로 귀결되지만, 삼각 로맨스에서 '서브 남주'가 느끼는 외로움과 눈물을 훔치는 장면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과 즐거움이 컸다"고 전했다.

신현수가 맡은 이대엽 역은 수경을 지키다가 아버지 이이첨의 손에 죽임을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신현수는 "모든 일들이 어떻게 일어날지 알고 있었다. 아버지의 손에 죽었는데, 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극 초반에는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장난도 치며 따뜻하고 밝은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마지막에 이런 장면에서 극 초반과 간극 차이가 훨씬 많이 나서 더 슬펐고, 가슴이 아프다고 해야 할까. 대엽이로서의 엔딩으로 참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죽음이라는 것이 만족스러울 수 없겠지만, 대엽에게는 수경이 전부였다. 대엽이의 마음은 그녀를 지키는데 목적이 있었다. 수경이 안전하게 살아만 있는 것으로도 만족이었고, 수경이 자체가 대엽이의 삶이 이유였다. 그런 수경을 위해 헌신했고 지켰으니 대엽이는 후회 없이 죽었던 것 같다. 죽음이 두렵다는 것보다 그들의 행복을 빌어주며 죽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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