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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영화

"기대되고 떨려"…정진운X솔빈, 올여름 유일한 코믹 공포 '나만 보이니'로 스크린 데뷔 [종합]

시간2021-07-07 16:30:58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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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보컬그룹 2AM 출신 배우 정진운, 그룹 라붐 멤버 겸 배우 솔빈이 올여름 유일한 코믹 공포 영화 '나만 보이니'로 의기투합했다.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나만 보이니'(감독 임용재) 언론 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직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는 정진운, 솔빈과 임용재 감독이 참석했다.

'나만 보이니'는 로맨스 영화 촬영장에 나타난 귀신과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하려는 감독의 눈물겨운 사투를 그린다. 정진운, 솔빈이 버려진 호텔에서 영화를 찍다 오싹한 존재를 만나게 된 촬영팀으로 분해 관객의 웃음을 책임질 예정이다.

연출과 각본을 책임진 임 감독은 "과거 프로듀서 시절 지하 벙커에서 촬영을 했는데 사전 준비를 하다 안타깝게 그 장소에서 누군가가 객사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 촬영에 들어갔는데 실제 감독이 '뒤에 나오라'고 하더라. 현장에서 머리카락이 섰다. 시간이 흐르고 이 이야기를 아이템으로 이야기했더니 재밌을 것 같다고 해서 영화로 만들게 됐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시국에 웃음을 선사하고자 장르 영화를 선택했다. 코로나19 시기에 맞춰 마스크 귀신이 등장한다. 마스크 귀신의 정체를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정진운과 솔빈을 캐스팅한 이유를 두고는 "작년 말 촬영했는데 때마침 정진운이 제대를 했더라. 얼른 소속사에 연락을 드렸다. 솔빈은 연기를 워낙 잘하잖냐. 함께 호흡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나만 보이니'로 첫 영화 도전에 나선 정진운은 오랜 노력 끝에 데뷔작을 찍게 된 신인 감독 장근 역을 맡았다. 평소엔 소심하지만 영화를 위해선 무서울 게 없는 장근은 '갑툭튀'한 귀신 때문에 영화가 점점 산으로 가자 두 눈 딱 감고 직접 귀신의 정체를 밝히러 나선다.

정진운은 두려운 현실에 맞서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춘을 연기했다. 그는 "대사를 맞추거나 애드리브를 주고받을 때 편했다. 메이크업을 하고 있으면 대본 없이 대사를 주고받기 시작한다. 애드리브를 많이 하며 합을 맞췄다. 편하게 했다"라고 솔빈과 케미를 드러냈다.

또한 "장근은 열심히 영화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캐릭터다. 경험도 많이 없고 돈도 없지만 영화를 멋지게 끝내려고 한다. 나이대에 맞는 열정적인 캐릭터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고민했다. 세련되고 멋진 것보다 유명한 감독을 따라하려고 했다. 헤드폰 끼는 위치나 '컷'을 외치는 것을 따라했다"고 설명했다.

정진운은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겁이 굉장히 많다. 영화를 찍으며 무서워서 힘든 적이 많았다. 청년회장이 촛불을 두고 기도하는 장면에서 '귀신이 장근을 보며 서서히 다가온다'란 지문이 있었다. 마스크 귀신이 갑자기 저를 보고 달려왔다. 이틀 정도 실제로 가위눌리고 악몽을 꿨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제부터 많은 생각이 들었다. 가편집이나 촬영 후 모니터로 보긴 했지만 큰 스크린으로 본 것은 처음이다. 기대되고 떨리기도 했다. '겁난다'는 단어로 함축되더라. 밤까지 잠을 설쳤다. 막상 보고 나니 큰 흠이나 부족함이 보여도 재밌더라. 아주 잘 봤다"고 관람 소감을 말했다.

정진운은 "한겨울 포천에서 귀신까지 봐가며 재밌게 찍었다. 에너지 그대로 받아 무더운 여름에 유쾌하고 시원하게 보내길 바란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상상 더하기'로 역주행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솔빈 역시 '나만 보이니'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다. 솔빈이 분한 피디 민정은 제작비 마련부터 장소 섭외, 장근의 멘탈 케어까지 책임지는 촬영팀 실세다. 남자 스태프도 기절하기 일쑤인 공포 상황 속 침착함과 평정심을 잃지 않으며 귀신을 찾아 나서는 대범한 면모를 과시한다.

친숙하면서도 당찬 매력을 지닌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낸 솔빈은 "정진운과 예능을 같이 해서 편하게 촬영했다.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라며 "감사하고 어안이 벙벙하다. 상상 속에 있던 일이 현실이 돼서 믿어지지 않고 감사하다"라고 역주행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민정이는 당찬 캐릭터다. 책임감이 강하고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할 정도로 강인하다"라며 "현장에서 제작진을 지켜봤다. 분위기를 참고했다"라고 캐릭터 소화를 위한 노력을 전했다.

또한 "며칠 전부터 엄청 긴장하고 상상만 하다 보니 낯설었다. 촬영했던 시간이 생각나더라"라고 말했다.

끝으로 솔빈은 "첫 작품이라 의미 있고 뜻깊다. 관객이 유쾌한 웃음과 시원함을 느끼고 가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나만 보이니'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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