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제구력이죠. 제구력"
시범경기만 해도 두들겨 맞던 두산 좌완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32)는 지금 에이스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을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란다는 7일 잠실 NC전에서 무려 8이닝을 던지며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만 10개를 잡는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승리투수는 당연히 미란다의 몫이었다. 벌써 시즌 8승째. 올 시즌 8승 3패 평균자책점 2.82로 맹활약하고 있는 미란다는 다승 선두에 1승만 모자라고 있고 평균자책점 부문 역시 9위에 랭크돼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미란다의 연이은 호투의 이유로 "제구력이죠. 제구력"이라고 답했다.
"볼카운트 싸움 공격적으로 들어가면서 카운트를 잡고 유리하게 들어가니까 자기 공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생겼다"는 김태형 감독은 "요즘 투구수가 많이 줄었다. 그래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있다. 초반에는 5회에 100개 가까이 던졌는데 지금은 7회에 100개 가까이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력적인 구위와 더불어 경제적인 투구수 관리까지 더해져 고공 행진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다. 결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이다"라면서 미란다가 많은 이닝을 가져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염려되는 것도 있다. 단기전에서는 밀어붙이는 경우가 있지만 웬만하면 100개 안쪽으로 끊으려고 하는데 본인이 팔 상태가 괜찮으니까 한번이라도 더 던지겠다고 사인을 준다. 선수 상태를 잘 체크를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미란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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