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책임감을 갖고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송성문은 지난 2019시즌이 끝난 뒤 상무에서 군 복무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6일 전역을 명 받았다. 송성문은 곧바로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 합류했고, 7~8일 연달아 경기를 치렀다. 송성문은 복귀 첫 경기부터 안타를 생산하며 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홍원기 감독은 "2년 가까이 공백이 있었지만, 오랫동안 함께 야구를 했던 선수라고 어색함 없이 팀에 잘 스며든 것 같다. 예전 동료들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 등을 보면서 팀과 경기 적응이 빠를 것 같다"며 예비역의 합류를 반겼다.
8일 경기전 만난 송성문은 이전과 달라 보였다. 피부는 까무잡잡해지고 몸은 탄탄해진 느낌이었다. 상무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는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송성문은 '피부가 많이 탔다'는 말에 "많이 탔습니다"라고 미소 지으며 "살도 빠졌다. 체지방도 많았고, 쓸모없는 살이 많았다. 하지만 야구하기 더 좋은 몸은 만들고 싶어서 노력을 했다. 입대 전과 비교해서 체지방율이 7~8%가 줄었다"고 말했다.
몸 관리의 중요성 깨달았다. 송성문은 "건강한 몸이 돼야 다치지 않고,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지난겨울 코로나19 때문에 휴가를 한 번도 나가지 못했다. 비 시즌에 이렇게 열심히 운동을 했던 것은 처음이었다. 건강한 생활과 식습관이 도움이 됐다"고 웃었다.
상무 복역은 송성문에게 뜻깊었다. 체격의 변화는 물론 정신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송성문은 상무 입대전 2019년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에서 더그아웃 막말 논란의 당사자로 많은 비난을 샀다.
"2019년 이후로 정말 많은 반성을 했다. 말 한마디에 대한 책임감과 무게감을 깨달았다. 상무에서 조금 더 성숙해질 수 있게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마냥 어린 나이도 아니다. 군 복무도 마쳤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잘 해야 한다는 생각과 마음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송성문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에서 제한이 많았다. 일반 사회생활의 모든 것들이 소중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좋은 동료와 코치, 감독님을 만나서 야구 외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강조했다.
4년을 뛴 팀이지만, 경기 시간과 고척돔 모든 것들이 아직은 어색(?)하다. 또한 송성문이 자리를 비운 사이 키움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베테랑의 수는 줄고 어린 선수들이 1군에 많은 자리를 잡았다.
그는 "예전에는 대부분이 선배님들이었는데, 전역 후에는 어린 선수가 많아졌다. 고척돔은 군대 가기 전에도 있었던 곳인데, 야외에서 낮 경기만 하다가 저녁시간에 경기를 하다 보니 어색하다. 첫 안타가 빨리 나온 것은 좋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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