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해마다 FA 시장에서 전력 손실이 발생하면서도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던 두산이 올해는 위기를 맞고 있다. 9일 현재 36승 38패(승률 .486)로 5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승률은 어색하기만 하다. 순위도 7위에 머무르고 있다.
두산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허경민, 정수빈, 김재호, 유희관 등을 붙잡는데 성공했지만 오재일은 삼성과 4년 총액 50억원, 최주환은 SSG와 4년 총액 42억원에 계약하면서 집토끼를 모두 사수하지는 못했다. 여기에 지난 5월에는 이용찬이 NC와 3+1년 총액 27억원에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두산은 이들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상선수를 데려오는 것도 공을 들였지만 아직까지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오재일의 보상선수로 두산에 합류한 박계범이 타율 .266 2홈런 17타점을 기록하고 있으나 보상선수 성공 신화로 남은 2009년 이원석, 2019년 이형범에 필적할 정도는 아니다. 이용찬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박정수는 2패 평균자책점 11.45에 그치고 있다.
두산이 최주환의 보상선수로 선택한 강승호도 타율 .227로 부진하고 있다. 강승호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징계를 모두 소화하고 지난 5월 1군 무대에 컴백했다. 컴백 첫 날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뽐냈던 강승호는 5월 타율 .220, 6월 타율 .213에 그치며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사령탑은 그래도 믿고 기다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강승호가 타율이 좋지 않은데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승호가 박계범, 안재석과 돌아가면서 뛰고 있고 주장 오재원도 손가락이 나아지고 있다. 상대 투수에 따라 누가 나갈지 구상하고 있다"는 김태형 감독은 "그래도 강승호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야 팀이 좋아질 것 같다. 타석에서 적극성이 좋아지고 있는데 타율이 좋지 않아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현재 타격코치와 노력하고 있다.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강승호가 비록 타율은 낮지만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음을 전했다.
아직 시간은 남아있다. 두산의 보상선수 성공 신화가 이대로 막을 내릴 수도 있고 극적인 반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 강승호가 언제쯤 노력의 결실을 맺을지는 두고봐야 한다.
[강승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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