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최창환 기자] 압도적인 건 아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계산이 가능하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투수 앤더슨 프랑코가 5월 부진을 딛고 롯데의 반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프랑코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서 16경기에 등판, 5승 4패 평균 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외국인투수라는 신분을 감안하면,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이다. 특히 평균 자책점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5월 이후 기록을 조금 더 면밀하게 살펴보면 대단히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 프랑코는 5월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 자책점 7.11에 그쳤지만, 6월을 기점으로 점차 안정적인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프랑코는 6월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 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프랑코의 구위는 7월 들어 더욱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를 펼치는 등 2경기에서 평균 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2경기 모두 승을 따내진 못했지만, 6월의 기세를 7월에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롯데 입장에서 대단히 반가운 행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프랑코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임하는 투수다. 더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두고 고민했던 것 같다. 특히 직구, 슬라이더의 커맨드가 좋아졌다. 덕분에 체인지업 제구도 향상됐다. 멘탈적으로도 굉장히 좋아졌다. 마운드에서 어떤 것을 해야겠다는 확고한 목표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적장 허삼영 삼성 감독의 눈에도 프랑코의 구위는 인상적이었다. “시즌 초반에 비하면 강약조절을 잘한다”라고 운을 뗀 허삼영 감독은 “예전 투구 패턴은 강강강이었지만, 지금은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는다. 프랑코가 강속구로 카운트를 잡으려고 할 때 공략해야 하는데, 그걸 못한 게 고전의 원인이었다. 이제는 볼넷도 개의치 않고 강약조절을 한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롯데는 비록 정훈이 불의의 부상을 입어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화력은 경쟁력이 있다. 팀 타율 1위(.279)에 올라있고, 득점권 타율(.290)은 KT 위즈(.297)에 이어 2위다.
반면, 마운드 전력은 경쟁력이 떨어진다. 롯데는 평균 자책점 5.57를 기록 중이며, 이는 10개팀 가운데 최하위다.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모든 요인을 마운드 탓이라 할 순 없겠지만, 투타의 불균형은 롯데가 중위권으로 치고나가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었던 게 분명하다.
프랑코가 구위를 회복, 이제는 해볼 만하다. 댄 스트레일리의 구위가 예년만큼 압도적인 것은 아니지만, 롯데는 서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서서히 전력을 끌어올리며 중위권과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프랑코가 5월 부진을 딛고 안정감을 이어가고 있는 데에 의미를 배가할 수 있는 이유다.
[앤더슨 프랑코.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