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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4년 만의 컴백작인 영화 '다크 옐로우'에 대해 말했다.
11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삼정동 부천아트벙커 B39에선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일환으로 '다크 옐로우' 특별상영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제작 및 연출·각본을 맡은 구혜선 감독과 출연 배우 안서현, 연제환, 윤혁진 등이 참석했다.
이날 구혜선은 "'다크 옐로우'는 컬러를 담은 영화로 문이 나오는 연작 시리즈의 마지막 단편이다"라고 소개했다.
구혜선은 지난 2008년 '유쾌한 도우미'를 시작으로 '요술' '당신' '복숭아 나무' '기억의 조각들' '다우더' '미스터리 핑크' '딥슬립' 등 장·단편 영화들을 꾸준히 제작해왔던 바. 이번 '다크 옐로우'는 노란 꽃집에서 일하는 여자에게 관심을 보이는 낯선 남자가 그녀의 비밀스러운 공간에 들어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구혜선 필름'에서 제작했다.
안서현 캐스팅 비하인드스토리도 공개됐다. 안서현은 "요즘 시대에 맞게 SNS 메신저로 구혜선 감독님께서 먼저 연락을 주셔서 출연을 제안받았다. 감독님이 직접 저희 동네까지 찾아와주셨다"라며 "'다크 옐로우'는 아트 영화이고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새로운 작품이라 굉장히 큰 호기심을 갖고 좋은 감정을 갖고 작업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구혜선은 "안서현과 제가 MBTI가 같다. 그래서 만나자마자 MBTI에 대한 수다를 영화 얘기보다 더 엄청나게 한 거 같다. 3시간 MBTI 얘기하고 영화 얘는 10분 정도 한 것 같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배우분들이 저랑 작업해 주신 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들 가지고 있는 알맹이가 너무 좋기 때문에 제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안서현은 '옥자' 시사회 때 처음 봤는데 그때 인사하고 나서 이상하게 안서현이 갖고 있는 묘한 느낌이 '장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꼭 작품을 같이 하고 싶었다. 여성의 내면을 표현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그 모습이 저 같아서 놀라웠다"라고 극찬을 보냈다.
안서현은 구혜선에 대해 "어떻게 보면 동네 언니처럼 친근한데, 현장에서 뵙던 감독님의 모습은 프로페셔널하시고 항상 바쁘셨다. 본인 일을 하실 때 멋있으시구나라는 걸 느꼈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구혜선은 '다크 옐로우'에 대해 "아직 사회적으로 보편적으로 관습적으로 알고 있는 여성들의 상징적인 어떤 아이템을 영화에 많이 넣었다. 사실 보이는 게 다가 아닌, 내면세계의 열등감, 콤플렉스 등 어떠한 폭력성도 담고 싶었다. 여성영화를 만들자 하는 목적보다는 제가 여성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여성적인 시선이 담겼다. 이런 부분을 관객분들과 같이 소통할 수 있었으면, 이해할 수 있으면 하고 저도 이 영화를 만듦으로써 남성을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성이기 때문에 갖는 자기혐오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타인을 비방하기보다는 자신을 자책게 되는, 그런 부분을 말해야만 소통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부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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