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오늘 라이브배팅을 처음으로 하는데, 4명의 투수가 던질 예정이다. 컨디션이 좋은 친구를 첫 경기에 투입할 것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처음으로 실전에 가까운 훈련을 소화했다. 17~18일에는 몸을 푸는 수준이었다면, 첫 휴식일인 19일 이후 치른 첫 훈련서 처음으로 라이브배팅을 진행했다.
김 감독이 예고한대로 4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주인공은 고영표, 원태인, 최원준, 김민우. 이들은 올 시즌 KT, 삼성, 두산, 한화에서 주축 선발투수로 뛰었다. 고영표와 원태인, 최원준과 김민우가 짝을 지어 번갈아 투구했고, 대표팀 타자들이 차례로 타격에 나섰다.
외야로 뻗는 경쾌한 타구가 잇따라 나왔다. 투수들은 한 세트당 20개 내외의 공을 던진 듯했다. 김 감독은 타자들과 투수들의 컨디션을 번갈아 체크하기 위해 배팅케이지 바로 뒤에서 유심히 지켜봤다. 직접 박수까지 치며 격려하기도 했다.
타자들은 라이브배팅을 통해 실전감각을 최대한 찾는 게 중요하다. 이스라엘과의 도쿄올림픽 B조 예선 첫 경기는 아직도 9일(29일 19시)이나 남았다. 한편으로 이스라엘전 선발투수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 감독은 투수들의 컨디션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날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 원태인, 최원준, 김민우 중에서 실제로 이스라엘전 선발투수를 결정할 수도 있다. 다만, 이들 외에도 박세웅, 차우찬, 이의리 등도 있다. 종종 뜻밖의 용병술로 주목 받는 김 감독 특성상 의외의 인물을 선발투수로 낙점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편, 타자들은 고영표, 원태인, 최원준, 김민우가 던진 공을 친 뒤에도 타격연습을 이어갔다. 기계에서 나오는 볼을 타격하거나, 번트 연습을 하기도 했다. 코치들도 잇따라 격려하며 힘찬 분위기를 조성했다.
김 감독은 "첫 날에는 선수들이 어색했는데 이젠 여유 있는 모습이다. 서먹서먹한 분위기에서 점점 나아지고 있다"라고 했다.
[위에서부터 고영표, 원태인, 최원준, 김민우. 사진 =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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