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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배우 구혜선이 소신을 드러냈다.
29일 구혜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과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는 짧은 숏컷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구혜선은 "저는 남성과 여성에게서 태어난 여성입니다. 또한 남성을 사랑하는 여성입니다"라며 "'페미니스트'를 혐오적 표현으로 왜곡하고 고립시키는 분위기를 감지하며, 저 역시 여성이기에 이것을 관망하고 있기만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페미니스트'는 사회가 여성에게 부여하는 관습적 자아를 거부하고 한 인간으로서 독립적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입니다"라며 "변화를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고 그로 인해 기회와 자격을 얻기 위하여 움직이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성과 여성의 편을 가르기 위함이 아닌! 오로지 여성으로 태어나 살기 위해, 한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행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기에 '페미니스트'의 의미가 왜곡된 상징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마지막으로 "우리는 모두 '자유'입니다"라는 멘트도 덧붙였다.
구혜선은 지난 28일 SNS를 통해 숏컷 헤어 사진을 올리며 "숏컷은 자유^^"라는 글도 남겼다. 최근 일각에서는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에게 '숏컷 머리카락인 이유가 뭐냐. 페미니스트 아니냐'며 악플을 게재, 한 차례 논란이 일었다. 안산 선수는 SNS를 통해 "그게 편하니까요~"라는 댓글로 응수했으나 지나친 악성 메시지에 "당분간 디엠을 못 볼 것 같다"고 불편함을 호소한 바 있다.
▲이하 구혜선 인스타그램 글 전문.
저는 남성과 여성에게서 태어난 여성입니다. 또한 남성을 사랑하는 여성입니다.
현 사회에 처해진 각각의 입장과 주관적 해석으로 '페미니스트'를 혐오적 표현으로 왜곡하고 고립시키는 분위기를 감지하며 저 역시 여성이기에 이것을 관망하고 있기만은 어려운 일이었는데요.
'페미니스트'는 사회가 여성에게 부여하는 관습적 자아를 거부하고 한 인간으로서 독립적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입니다.
옛 사회가 강제한 지위와 역할의 변화를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고 그로 인해 기회와 자격을 얻기 위하여 움직이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은 남성과 여성의 편을 가르기 위함이 아닌!
오로지 여성으로 태어나 사람으로 살기 위하여 움직이는 것이고, 여성으로 태어나 한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행하기 위하여 다시 움직이는 것이기에 '페미니스트'의 의미가 왜곡된 상징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유'입니다.
[사진 = 구혜선 인스타그램]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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