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드라마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KBS 1TV 새 저녁 일일드라마 '국가대표 와이프'(극본 김지완 연출 최지영)가 첫 회부터 개성만점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4일 방송된 '국가대표 와이프' 첫 회에서는 극을 이끌어갈 주요 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가 소개되며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를 예고했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광고 회사 열혈 팀장 서초희(한다감)는 남편 강남구(한상진)의 말만 믿고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강남의 아파트를 날리고 다른 동네 소형 빌라로 이사했다. 하지만 이를 주변에 알리기 싫었던 서초희는 회사 비상연락망에 이전 집 주소를 그대로 뒀고 이 때문에 그녀의 속사정을 모르는 후배를 따라 퇴근길 강남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야 했다.
그런 서초희의 속도 모르고 시어머니 나선덕(금보라)은 아침부터 쌓인 설거지 거리를 그대로 두고 며느리가 퇴근하기만을 기다렸다 아들 핑계를 대며 반찬 심부름을 시키고 강남구는 퇴근 후 밀린 설거지를 하는 아내에게 "배고프다"며 밥을 달라고 해 서초희를 폭발시켰다.
개성 강한 서초희의 친정 식구들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신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을 병적으로 싫어하는 결벽증을 지닌 서초희의 동생 서강림(심지분)은 이혼전문 변호사로 가족들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냉정함이 느껴졌다.
반찬 가게를 운영하는 서초희의 어머니 오장금(양미경)은 딸을 고생시키는 사위 강남구와 사돈 나선덕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고 언니 오장금의 반찬 가게 일을 도와주며 함께 사는 오풍금(조은숙)은 조카들과의 관계에서 남다른 친밀감을 엿보였다. 여기에 가수가 꿈인 서초희의 동생 서보리(윤다영)는 밝고 명랑하지만 철없는 면모를 보였다.
이처럼 서초희에서부터 서보리까지 다양한 스토리를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만들어 나갈지 궁즘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강남의 집 한 채를 통해 삶의 클래스를 올리려 고군분투하는 서초희가 행복은 집 자체가 아니라, 그 집에서 서로를 보듬고 살아가는 사람임을 깨닫게 되는 '국가대표 와이프' 2회는 5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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