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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네임' 몸치 한소희, 맨몸 액션 어떻게 가능했나 "10kg 벌크업, 잔꾀 NO" [종합]

시간2021-10-05 12:19:40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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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한소희가 '마이 네임'으로 파격 변신에 나서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공략한다.

넷플릭스 '마이 네임' 팀은 5일 오전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연출을 맡은 김진민 감독과 배우 한소희, 박희순, 안보현, 김상호, 이학주, 장률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이다. 내일(6일) 열리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온 스크린' 섹션 공식 초청작이기도 하다.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마니아층을 만들어내며 넷플릭스 시리즈 '인간 수업'을 통해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김진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마이 네임'은 남성이 주를 이뤘던 액션 누아르·언더커버 장르와 달리 여성 캐릭터가 메인으로, 신선한 재미와 밀도 높은 드라마를 선사한다.

김진민 감독은 "한 사람이 복수를 하는 이야기인데 많은 사람을 마주하면서 복수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나가기도 하고 자신을 찾아나간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액션물에 방점을 찍었다"라며 "배우들이 99% 액션신을 소화했다. 너무 노력을 많이 했다. 자기들끼리 MT 비슷하게 훈련까지 했으니까, 이걸 잘 담아내지 못하면 제가 문제일 정도다. '마이 네임'은 배우들이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한 액션이 아닐까 싶다. 출연진 모두가 몸을 던지셨고, 무술 감독님들이 입안이 덧날 정도로 안전을 위해 같이 밤새 고민해 주셨다"라고 자신 있게 내세웠다.

이어 "'마이 네임'을 액션극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어떤 작품보다 배우들이 직접 해냈다는 것"이라며 "저로서는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라고 공을 돌렸다.

특히 김진민 감독은 "한소희와 첫 미팅에서 딱 두 가지만 물었다. '하고 싶어, 하기 싫어?' '연습할 거야, 말 거야?'라고. 한소희는 1초도 망설이지 않고 하겠다고 답했다. 보통 매니저를 통해 전하지,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이 작품 하고 싶다'고 직접 말하기 쉽지 않은데 열의를 보여줬다. 한소희에게 가장 고맙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진짜 지(자기)가 한 액션"이라고 강조했다.

한소희는 '마이 네임'으로 첫 액션 연기에 도전,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 '알고있지만,'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가 역대급 이미지 변화로 놀라움을 안긴다.

한소희가 맡은 지우는 복수를 위해 조직에 들어가게 된 인물로, 짐승의 세계와도 같은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닦는다. 무진의 제안으로 지우라는 이름을 버린 채 오혜진이 되어 경찰에 잠입, 아빠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언더커버 역할을 수행하는 지우는 매 순간 냉혹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한소희는 강렬한 액션 열연은 물론, 지우의 요동치는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해냈다.

한소희는 "'마이 네임'은 지우가 복수라는 한 가지 목적을 갖고 걸어나가는 처절함이 대본 안에서도 보였다"라며 "또 몸으로 감정 표현을 하는 걸 아직은 경험해 보지 못한 장르라서 더 재밌게 읽었다. 시나리오를 다 읽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처음 들었다"라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우는 1차원적으로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든다면 혜진은 치밀하게 디테일을 생각하는 보다 이성적인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첫 액션 연기 도전에 대해선 "처음엔 알량한 패기를 품고 액션 스쿨에 가서 하루 수업을 받았는데, 잔꾀를 부리는 순간 망하겠다는 걸 바로 느꼈다. '무조건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겠다' 생각했다"라면서 "액션은 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상대와 합을 맞춰 하나의 동작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기에 부담감이 컸다. 혹여나 다칠까 하는 마음에 조심스러운 것도 있고 힘들었다. 제 미숙한 연습량으로 상대가 다칠까 봐, 그게 제일 힘들었다. 저만 잘 나오자고 연습량을 늘린 게 아니고 안 다치고 안전하게 하기 위해 연습에 매진했다"라고 혼신의 열연을 엿보게 했다.

이에 박희순은 "한소희가 얼마나 연습을 열심히 했냐면 몸무게 10kg을 찌웠다. 근데 그게 다 근육량이었다. 무엇보다 운동을 필라테스조차 접해본 적 없던 친구가 이렇게까지 발전했다는 게 정말 놀랍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박희순은 국내 최대 마약 조직 동천파 보스 무진으로 분했다. 가장 믿었던 친구이자 형제 같았던 동훈(윤경호)의 죽음 이후 그의 딸인 지우를 조직원으로 받아준 무진은 이후 복수심에 가득 찬 지우를 완벽한 조직의 사람으로 만들어 경찰에 위장 잠입시킨다. 지우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지만 누구에게도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다.

박희순은 '마이 네임'에 대해 "여성을 원톱 주인공으로 삼고 서사를 풀어내며 생기는 복합적인 감정들, 그녀와 마주치는 인물들의 충돌로 이야기가 이뤄지는 게 인상 깊었다. 기존 차가운 누아르 작품과 다르게 뜨거운 피가 용솟음 치는 것에서 매력을 느꼈다. 그리고 '인간 수업'이라는 신선한 작품을 연출하신 김진민 감독님의 신작이라는 소식에 안도감을 갖기도 했다. 대본을 한 번에 읽고 곧바로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또한 그는 "우리 작품의 액션은 와이어나 CG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는, 맨몸으로 부딪히는, 감정이 가미된 액션이었다"라고 자랑했다.

안보현은 극 중 지우의 파트너가 된 마약수사대 에이스 형사 필도 캐릭터를 표현했다.

안보현은 "형사로서 듬직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일부러 살을 찌웠다. 체중을 증량하고 운동을 열심히 했다"라고 열정을 전했다.

이어 '마이 네임' 속 액션에 대해 "속사포 액션"이라고 표현하며 "너무 빠르다. 눈 깜빡하면 지나간다. 눈 깜빡하면 액션 합이 완성되어 있고 한 명이 쓰러져 있기에, 눈 크게 뜨고 보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상호는 오랜 악연인 국내 최대 마약 조직 동천파의 보스 무진을 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집착하는 마약 수사대 팀장 차기호 역할로 분했다. 지우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것처럼 기호는 오직 무진을 잡아야 한다는 목표로 집요하게 수사를 이어가는 인물이다.

이학주는 무진의 오른팔, 동천파 2인자 정태주로 등장했다. 무진이 가장 신뢰하는 조직원으로 동천파에서 모든 일을 묵묵히 지켜보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장률은 동천파 조직원 도강재 역할을 소화했다. 도강재는 지우와의 맞대결에서 치욕적인 패배를 당하고 비열한 복수를 감행하지만, 실패하고 조직에서 쫓겨나게 된다. 극에서 가장 변화 폭이 큰 인물로, 장률은 이를 표현하기 위해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체중 10kg을 감량하기까지 했다.

'마이 네임'은 오는 15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 =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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