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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허이재 "男배우 실명 안밝힌건 소송 때문…억울하게 거론된 배우께는 사과"

시간2021-10-06 12:02:28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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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허이재(35)가 심경 고백했다. 허이재는 한 유부남 배우로부터 과거에 당한 괴롭힘과 갑질 피해를 최근 폭로한 바 있다.

허이재는 6일 유튜브를 통해 심경 고백 영상을 공개하고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끝까지 실명을 언급하지 않는다고 실망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리고 저의 말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의심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서, 많은 고민을 하다가 지금이 새벽 3시 다 되어 가는데, 이렇게 영상을 켜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허이재는 "제가 상대 실명을 거론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소송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때 저는 많지 않은 나이에 어린 사회초년생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전혀 몰랐던 것 같다"며 "그래서 녹음이나 녹취 이러한 증거들이 없다"는 것.

"다만 저는 저에게 일어났던 일 그대로를 최대한 순화해서 편집해서 올렸을 뿐"이라며 허이재는 "지금 제가 하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조심스러운 말들인지 잘 알기 때문에 그동안 연락주신 많은 기자 분들과 방송 관계자 분들, 심지어 걱정해주시는 지인 분들의 연락조차 다 피하고 있었다"며 "솔직한 제 마음은 그때 받았던 저의 상처들을 스스로 증명하기 위해서 다시 들추고 상대와 싸우고 그러한 고통들을 재생산하기 무서운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폭로 이후 자신과 관련된 기사, 댓글 등을 다 찾아봤다는 허이재는 "의외로 걱정해주시고 용기를 주신 분들이 정말 많으시더라. 그분들께는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서도 영상을 켠 게 맞다"고 밝혔다.

"여러분들 덕분에 정말 정말 힐링이 되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한 허이재는 "요즘 같은 세상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데 이렇게 해주시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고 했다.

특히 허이재는 "저로 인해서 억울하게 거론된 배우 분께는 전화를 드려서 죄송하다는 사과를 전했다"고도 밝혔다.

허이재는 "용기 있게 싸우지 못한다고 겁 많은 저에게 실망하실 분들이 계신다면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며 "오늘로서 그 사람과 관련된 언급이나 영상은 마지막이 될 것이다. 앞으로는 조금 더 밝고 긍정적인 이야기나 콘텐츠나 돌아오겠다. 끝까지 영상을 봐주신 분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이하 허이재 유튜브 영상 발언 전문.

안녕하세요. 여러분 허이재입니다. 여러분들께 조심스레 전하고 싶은 이아기가 있어서 이렇게 방에 혼자 있다가 영상을 켜게 됐다.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끝까지 실명을 언급하지 않는다고 실망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리고 저의 말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의심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서, 많은 고민을 하다가 지금이 새벽 3시 다 되어 가는데, 이렇게 영상을 켜게 된 것 같다.

일단 제가 상대 실명을 거론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소송 문제 때문이다. 그때 저는 많지 않은 나이에 어린 사회초년생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전혀 몰랐던 것 같다. 그래서 녹음이나 녹취 이러한 증거들이 없다. 다만 저는 저에게 일어났던 일 그대로를 최대한 순화해서 편집해서 올렸을 뿐이다.

지금 제가 하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조심스러운 말들인지 잘 알기 때문에 그동안 연락주신 많은 기자 분들과 방송 관계자 분들, 심지어 걱정해주시는 지인 분들의 연락조차 다 피하고 있었다. 솔직한 제 마음은 그때 받았던 저의 상처들을 스스로 증명하기 위해서 다시 들추고 상대와 싸우고 그러한 고통들을 재생산하기 무서운 게 사실인 것 같다.

저는 한창 활동할 때도 관련된 기사나 댓글들을 전혀 찾아보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이번에는 하나하나 다 찾아본 것 같다. 영상들도. 근데 의외로 걱정해주시고 용기를 주신 분들이 정말 많으시더라. 그분들께는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서도 영상을 켠 게 맞다. 여러분들 덕분에 정말 정말 힐링이 되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데 이렇게 해주시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리고 저로 인해서 억울하게 거론된 배우 분께는 전화를 드려서 죄송하다는 사과를 전했다.

용기 있게 싸우지 못한다고 겁 많은 저에게 실망하실 분들이 계신다면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오늘로서 그 사람과 관련된 언급이나 영상은 마지막이 될 것이다. 앞으로는 조금 더 밝고 긍정적인 이야기나 콘텐츠로 돌아오겠다. 끝까지 영상을 봐주신 분들 감사드린다. 이상 허이재였다. 감사하다.

[사진 = 허이재 유튜브]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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