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순간까지도 연기하고파"…이제훈 밝힌 #감독 데뷔 #구교환 러브콜 [BIFF](종합)

[마이데일리 = 부산 김나라 기자] 배우 이제훈이 감독 도전에 나서며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KNN 시어터에선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액터스 하우스-이제훈'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제훈이 연출 데뷔에 나선 '언프레임드'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언프레임드'는 하드컷 X 왓챠 오리지널 숏필름 프로젝트로 네 명의 아티스트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이 마음속 깊숙이 품고 있던 이야기를 직접 쓰고 연출해 완성된 결과물이다. '반장선거'(감독 박정민), '재방송'(감독 손석구), '반디'(감독 최희서), '블루 해피니스'(감독 이제훈) 네 편으로 구성됐다.

이날 이제훈은 "영화 만드는 걸 항상 꿈꿔왔고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던 작업이었다. 그랬는데 '언프레임드'를 통해 실제로 기획, 제작하고 각본에 연출까지 맡게 되어 감개무량하고 많이 떨린다. 이제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분들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는데, 어리둥절하면서 어떻게 봐주실까 하는 마음이 든다"라고 남다른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배우로서 영화제에 올 때와는 완전히 다른 기분"이라며 "처음이고 어떻게 보면 제 민낯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보니까, 혼란스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많은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제훈은 "제가 생각하는 연기의 방향성, 근간은 항상 리얼리티에 집중해왔다. 카메라에 담기는 게 허구이지만 이것이 진짜인가 물어보고, 그것이 진실되게 이야기가 되었는지를 끊임없이 제게 물으며 이에 대한 답을 찾으려 노력했다. 그것이 100% 진실이다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부단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전엔 연기가 숙제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증명해야 하고, 연기를 잘하고 싶으니까 미친 듯이 몰두했다. 지금은 차근차근 해나가며 스스로 즐거움을 느끼면서, 틀에 갇혀 있던 제 모습을 부숴나가가고 확장시켰다. 그래서 배우로서 영역뿐만 아니라 영화를 만드는 영역까지도 도전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은 거다. 즐기는 자는 못 이긴다고 하지 않나. 평가를 감당해야 할 숙명이겠지만, 이게 아니다 싶어 그만둘 생각은 없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제훈은 "한 사람의 관객이라도 있다면, 저는 죽는 순간까지도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제훈은 구교환을 향한 팬심을 과시하기도. 그는 "구교환이 독립영화에서 많이 활약해오신 배우이시지 않나. 최근에 넷플릭스 'D.P.'와 영화 '모가디슈'를 보고 너무 좋아 흥분이 됐다. 자극을 많이 받았다"라고 애정을 보였다.

이어 "나도 언젠가 꼭 구교환과 연기하고 싶다는 얘기를 주변에 엄청 하고 다녔다. 근데 아직 실제로 뵌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사진 = 부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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